-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서 정지연소시험 중 이상 현상… 인근 주택 흔들릴 정도의 강한 충격
- 인명 피해는 없어… 다음 주 예정됐던 아마존 우주 인터넷 통신위성 발사 일정 차질 불가피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를 추격하기 위해 제프 베이조스가 야심 차게 개발해 온 초대형 재사용 로켓이 발사대 검증 과정에서 폭발하는 대형 악재를 맞았다.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발사대에서 상업 발사를 앞두고 최종 관문 격인 정지연소시험을 진행 중이던 블루 오리진의 차세대 발사체 '뉴 글렌(New Glenn)'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상 현상으로 인해 거대한 화염에 휩싸이며 폭발했다. 사고 직후 전해진 현장 영상에는 우주센터 발사대 일대가 순식간에 강력한 불길과 연기로 뒤덮이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으며, 인근 민가와 주택가가 크게 흔들릴 정도의 강한 충격파가 전달된 것으로 파악됐다.
블루 오리진 측은 공식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성명을 통해 엔진을 발사대에 고정하고 출력을 점검하는 지상 정지연소시험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하드웨어 이상 현상이 발생했음을 시인했다. 회사 측은 사고 발생 직후 비상 대응 프로토콜을 가동해 현장 전수 조사를 실시한 결과, 다행히 시험에 참여한 모든 엔지니어와 현장 직원들의 소재가 안전하게 확인되었으며 인명 피해는 전혀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제프 베이조스 블루 오리진 창립자 역시 초기 브리핑을 통해 현재 단계에서 폭발의 근본적인 기술적 원인을 정확히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연소 데이터 수집 시스템을 바탕으로 정밀 원인 규명 작업에 전격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뉴 글렌은 높이가 무려 98m에 달하는 초대형 발사체로, 블루 오리진이 우주 경제 주도권을 쥐기 위해 수년간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 개발해 온 핵심 자산이다. 그동안 우주 발사체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해온 스페이스X의 팰컨9 및 스타십과 정면 대결을 펼칠 유일한 대항마로 꼽혀왔으며, 특히 거대한 직경을 바탕으로 부피가 크고 무거운 상업용 화물과 대규모 위성을 대량으로 저궤도에 실어 나를 수 있다는 독보적인 특장점을 앞세워 글로벌 항공우주 업계의 기대를 모아왔다.
그러나 이번 폭발 사고로 인해 코앞으로 다가왔던 초대형 우주 프로젝트들의 스케줄 연기는 피할 수 없게 됐다. 뉴 글렌은 당초 다음 주로 예정된 비행에서 아마존의 차세대 저궤도(LEO) 위성 인터넷망인 '프로젝트 카이퍼'용 핵심 통신위성들을 탑재하고 우주로 쏘아 올려질 예정이었다. 미 연방항공청(FAA) 등 규제 당국의 정밀 사고 조사와 발사대 리스크 재평가가 완료될 때까지 모든 발사 승인 절차가 전면 중단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전 세계에 초고속 위성 인터넷을 공급하려던 아마존의 우주 영토 확장 전략과 블루 오리진의 상업화 로드맵 전체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관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