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올해 국내주식 보유 목표 비중을 기존 14.9%에서 20.8%로 5.9%포인트(p) 높였다.
코스피가 올해 상반기 역사적 고점을 잇달아 경신하며 실제 보유 비중이 목표치를 크게 웃돌자, 1월 26일 제1차 회의 이후 4개월 만에 기준 자체를 조정한 것이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이하 기금위)는 2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6년도 제5차 회의를 열고 올해 자산군별 목표비중 조정안과 '2027~2031년 중기자산배분안'을 심의·의결했다.
올해 국내주식 목표 비중은 본래 지난해 5월 의결된 2026년 기금운용계획에 따라 14.4%로 설정돼 있었다. 기금위는 올해 1월 26일 제1차 회의에서 코스피 상승세를 반영해 이를 14.9%로 소폭 올렸고, 허용범위를 포함한 보유 상단은 19.9%였다.
그러나 코스피가 5월 15일 장중 사상 처음으로 8,000선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을 이어가면서 올해 2월 말 기준 실제 국내주식 비중은 395조1,000억원, 24.5%까지 치솟아 기존 상한선을 이미 웃도는 상태였다. 기금위는 1월 26일 회의에서 시장 변동성을 이유로 리밸런싱(자산 재조정)을 한시 유예한 바 있다.
기금위는 이날 국내주식의 전략적 자산배분(SAA·중장기 목표비중 허용범위)도 한시적으로 확대하고, 하루 최대 리밸런싱 규모도 축소하기로 했다.
구체적 수치는 기금운용 공정성과 금융시장 안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새 목표비중은 리밸런싱 유예가 종료되는 6월 말부터 적용되며, 올해 말 기준 해외주식 34.7%, 국내채권 23.1%, 대체투자 14.0%, 해외채권 7.4%로 여타 자산군 비중도 연동 조정될 예정이다.
기금위는 이날 2027~2031년 중기자산배분안도 함께 의결했다. 2031년 말 기준 주식 55% 내외, 채권 30% 내외, 대체투자 15% 내외를 목표로 정했으며, 내년도 국내주식 목표 비중은 올해와 동일한 20.8%를 유지하기로 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기금의 장기 수익성과 안정성을 높이면서도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고려한 결정"이라며 "원칙과 유연성이 조화되는 기금운용이 이루어질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