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상청 고기압 영향에 지표면 가열… 대구 33도·서울 30도 웃도는 무더위 예보
- 제6호 태풍 장미 일본 오키나와 해상 북상… 제주 먼바다 고파도 주의

이번 주말부터 다음 주 초까지 전국이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며 낮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치솟는 초여름 무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기상청은 구름 없는 맑은 날씨 속에 강한 햇볕이 지표면을 달구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다행히 팔라우 해상에서 발달해 북상 중인 제6호 태풍 '장미(JANGMI)'는 한반도를 비껴가 일본 열도로 향할 것으로 분석돼 국내에 직접적인 폭풍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온이 급격히 오르는 만큼 야외 활동 시 온열질환 예방 등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이 발표한 정례 브리핑 자료에 따르면 토요일인 오는 30일은 전국 아침 최저기온이 12도에서 19도, 낮 최고기온은 25도에서 32도 분포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일요일인 31일에는 기온이 더 올라 아침 최저기온 14도에서 21도, 낮 최고기온은 27도에서 33도까지 치솟으며 더위가 정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낮 기온이 30도를 가볍게 넘어서겠고, 내륙 분지 지형인 대구 일대는 최고 33도 안팎까지 오르며 당분간 극심한 찜통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처럼 급격한 기온 상승의 원인으로 한반도 상공을 덮은 고기압을 지목했다. 고기압 중심부에서는 하강기류가 발생해 구름이 생성되기 어렵기 때문에 다음 주 월요일까지 전국에 맑은 하늘이 드러나고, 이로 인해 차단막 없이 쏟아지는 강한 태양광이 지표면을 지속해서 가열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보건 및 방역 당국과 기상청은 낮 시간대 장시간 실외 작업을 자제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등 수분 섭취와 충분한 휴식을 취해줄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여름철 방재의 가장 큰 관심사였던 제6호 태풍 장미는 국내에 별다른 타격을 주지 못할 것으로 확실시된다. 현재 팔라우 북북동쪽 해상에서 생성된 태풍 장미는 일본 오키나와 부근 해상을 거쳐 북상한 뒤, 점차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일본 본토 쪽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육상 전역은 태풍의 직접적인 강풍반경이나 비구름대에서 벗어나 안전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태풍이 거쳐 가는 길목과 가까운 제주도 먼바다의 경우, 해수면이 요동치면서 물결이 매우 높게 일 수 있어 항해나 조업을 나서는 선박들의 철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
주말 무더위가 지나간 뒤 다음 달 2일부터는 전국적으로 구름이 많이 끼는 날씨가 전개되겠으며, 기압골의 이동 경로에 따라 제주도 지역에는 비가 내릴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 시기의 기온은 아침 최저 14도에서 20도, 낮 최고 24도에서 30도 수준으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한편 기후에너지환경부 환경과학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당일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 덕분에 전 권역이 '좋음'에서 '보통' 단계를 나타내겠으며, 이튿날인 29일 오전과 밤 한때 서쪽 일부 지역에서 일시적인 대기 정체로 농도가 짙어지다가도 오후 들어 바람이 불며 다시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