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에너지환경부·한국환경공단·현대차그룹 실무협의 착수… 표준 인증 체계 구축 가속도
- 오는 9월 고속도로 휴게소 공공 급속충전기 시범 도입… 회원카드 없는 혁신적 편의 제공

번거로운 회원 카드나 신용카드 결제 과정 없이 충전 케이블을 차량에 연결하는 것만으로 충전과 결제가 한 번에 이뤄지는 전기차 자동 충전·결제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한국환경공단, 현대자동차그룹과 손잡고 전기차 이용자들의 충전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전기자동차 자동 충전·결제 서비스(PnC, Plug and Charge)' 인증체계 구축 실무협의에 전격 착수했다. 이번 협력은 정부가 추진하는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 국정과제인 전기차 보급 활성화와 충전 인프라 고도화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현재 전기차 운전자들은 충전기를 이용할 때마다 각 충전 사업자별로 발급된 전용 회원 카드를 태깅하거나 신용카드를 삽입해 인증받아야 하는 불편함을 겪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도입을 추진하는 자동 충전·결제 서비스는 국제 표준 충전 기술을 기반으로 설계되어 케이블을 꽂는 순간 충전기가 차량의 고유 정보를 자동으로 인식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 인증부터 전력 공급, 사전에 등록된 결제 수단을 통한 비용 정산까지 모든 단계가 원스톱으로 처리되어 충전 과정의 복잡한 절차가 대폭 축소된다.
민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이번 실무협의의 핵심 목적은 제조사별로 상이한 전기차와 충전기 간의 인증 방식을 하나로 통일하는 데 있다. 협의체는 상호 호환성과 한층 강화된 보안성을 갖춘 '공공 자동 충전·결제 통합 인증시스템(PKI, Public Key Infrastructure)'을 마련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 시스템은 디지털 인증서와 암호화 키를 활용하여 충전 과정에서 차량과 충전기, 결제 서버 간의 신원을 정밀하게 확인하는 보안 체계로, 금융 사고를 방지하고 안전한 거래 환경을 보장하는 핵심 기반이 된다.
이에 따라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실무협의를 통해 통합 인증시스템의 최적화 방안을 신속히 도출하는 한편, 시중에 유통되는 다양한 차종과 다각화된 충전기 모델 간의 완벽한 호환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특히 해킹이나 데이터 위·변조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충전 통신 구간에 고도화된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는 등 전방위적인 기술 검증 작업 계획도 동시에 수립한다. 민관 공동 연구진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양측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한 사전 시뮬레이션을 지속해서 수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가시적인 성과를 조기에 체감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로드맵을 확정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번 실무협의와 정밀 기술 검증 단계를 거쳐 오는 9월 말까지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된 공공 급속충전기 등을 중심으로 자동 충전·결제 시스템을 우선 시범 적용하기로 했다. 장거리 운전자의 이용 빈도가 높고 충전 회전율이 중요한 고속도로 거점을 시작으로 시스템의 안정성을 최종 점검한 뒤, 향후 전국 각지의 공공 및 민간 충전 인프라로 적용 범위를 점진적으로 넓혀나가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