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숙박쿠폰 총 50만 장으로 확대하고 에너지 가전 최대 15% 할인… 장기 연휴 대비 대규모 내수 진작책 가동
- 취약계층 대상 최대 60만 원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 공무원 연가보상비 조기 집행으로 관광 활성화 도모

중동 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 충격과 소비 심리 위축이 가시화되자 정부가 비수도권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전방위적 소비 부양책을 꺼내 들었다.
28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친환경 녹색 소비·관광 붐업(Boom-up)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인구감소지역을 중심으로 숙박쿠폰 30만 장을 추가 발행하고 에너지 고효율 제품 구매 시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4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장기 평균치인 100 아래로 떨어진 99.2를 기록하는 등 내수 침체 신호가 뚜렷해진 상황에서 경제 활력을 되찾기 위한 긴급 처방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여행 비용 부담을 절반으로 줄여주는 ‘반값 여행’ 프로젝트의 확대다. 정부는 기존 20만 장이었던 숙박쿠폰 물량에 30만 장을 추가로 더해 총 50만 장 규모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인구감소지역 내에서 식사와 숙박은 물론 대중교통 이용 금액까지 지불액의 50%를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되돌려받을 수 있게 된다. 지원 대상 역시 기존 중소기업 근로자에서 중견기업 종사자 4만 5,000명까지 넓혔으며, 5월 초 황금연휴 기간에 맞춰 철도 64회 증편과 항공 2,580편 증편을 통해 이동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가계 경제의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에너지 절약형 소비 대책도 병행된다. 에너지 저소비 가전제품을 구매할 경우 지자체 기본 할인에 정부 지원 5%p를 더해 최대 15%까지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사후 캐시백 제도가 시행된다. 이와 함께 5월 초 한시적으로 온누리상품권 할인율을 10%로 상향하고, 농축수산물 구매 시 최대 50%의 할인을 지원하는 등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22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탄소중립 실천을 독려하기 위해 다회용 컵 이용 시 적립되는 포인트도 기존보다 2배 높은 600원으로 인상된다.
정부는 내수 진작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공공부문의 자금 집행 속도를 앞당겼다. 통상 7월에 지급되던 공무원 연가보상비를 5월 중으로 조기 지급하기로 했으며, 이를 통해 약 50만 원 안팎의 가용 자금이 연휴 기간 시장에 풀릴 전망이다. 또한 고유가로 인해 생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소득 하위 70% 이하 가구에 1인당 최소 10만 원에서 최대 60만 원에 달하는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두 차례에 걸쳐 분할 지급한다.
긴급복지 생계지원 또한 추경을 통해 1만 6,000건 이상 확대하며 사회 안전망 강화에도 공을 들였다. 이번 대책은 5월과 6월 사이 집중적인 소비 붐을 일으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중동 정세에 따른 에너지 위기가 지속될 경우 정부는 추가적인 보완 대책을 마련해 대응할 방침이다. 친환경 가치와 소비 진작을 결합한 이번 대책이 수도권에 집중된 관광 수요를 지역으로 분산시키고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녹이는 전환점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