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태국·캄보디아 3개월 공조로 181만 명분 차단… 태국발 적발량 사상 최대 경신
- 에토미데이트 등 신종 마약까지 촘촘한 그물망 감시… 해외 공급 원점 타격 성공

동남아시아 마약 유입의 핵심 루트로 꼽히는 태국과 캄보디아 현지에서 국경을 넘기 전 마약류를 사전에 차단하는 대규모 국제 합동 단속이 유례없는 성과를 거뒀다.
관세청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태국 및 캄보디아 세관 당국과 공동으로 마약밀수 특별 단속 작전을 수행한 결과, 메스암페타민(필로폰)과 야바(YABA), 대마초 등 총 32건, 657kg의 마약류를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압수된 물량은 약 181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막대한 규모로, 국내 유통 전 공급 원점을 타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태국 관세총국과의 다섯 번째 정례 공조인 ‘작전명: 트라이던트(TRIDENT)’는 역대급 실적을 남겼다. 이번 작전에서만 총 28건, 651.4kg의 마약류를 적발하며 태국발 단속 역사상 가장 많은 양을 걸러내는 데 성공했다. 2022년 첫 합동 작전 이후 누적 적발량은 총 184건, 1,036.9kg에 달하며, 이는 약 1,322만 명이 투약 가능한 분량이다. 태국과의 공조는 월평균 적발 건수가 꾸준히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전 세계 관세 당국 간 국제 협력의 성공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단속에서는 기존 주력 마약류뿐만 아니라 '기절 주사'로 불리는 전신마취 유도제 '에토미데이트'와 같은 신종 마약류도 엄격히 통제됐다. 캄보디아와의 공조는 태국 단속 강화에 따른 우회 경로인 이른바 ‘풍선 효과’를 선제적으로 봉쇄하는 데 주력했다. 양국 세관 당국은 마약 우범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한국행 여행자와 화물에 대해 전방위적인 합동 검사를 실시했다. 특히 파견 직원들은 현장에서 직접 화물을 분석·선별하며 송·수하인 정보를 실시간으로 교환해 추가 범행 가능성까지 철저히 차단했다.
관세청의 이 같은 행보는 마약이 국내 공항과 항만에 도착한 뒤 검거하는 사후 처방 방식에서 벗어나, 해외 출발지 단계에서부터 유입 경로를 원천 봉쇄하겠다는 전략적 변화를 보여준다. 과거에는 국내 적발 위주의 단속이 주를 이뤘으나, 이제는 마약 주요 출발국들과의 연중 상시 공조 체계를 가동해 밀수 시도 자체를 위축시키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실제 단속 현장에서는 단순 압수를 넘어 범죄 조직의 공급망을 파악하는 데 유효한 첩보들이 다수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청은 앞으로도 태국, 캄보디아 등 마약 유입 상위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단속 지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국경을 넘나드는 마약 범죄의 지능화에 대응해 첨단 장비 도입과 전문 인력 파견을 지속하며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마약류의 국내 반입을 철저히 차단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해외 세관 당국과의 강력한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마약 청정국 지위를 회복하기 위한 전방위적 압박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