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기업공개(IPO)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국내 증시에서 관련 수혜를 노린 자금 이동이 빨라지고 있다. 진원지는 이달 중순 동시 출격한 우주 테마 상장지수펀드(ETF) 두 종목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우주테크 ETF는 지난 21일 기준 순자산 2,365억 원을 달성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후 단 6거래일 만에 2,000억 원 벽을 돌파한 것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 역시 같은 기간 1,037억 원을 끌어모으며 1,000억 원 고지를 밟았다. 두 상품이 짧은 기간에 흡수한 자금을 합산하면 3,000억 원을 웃돈다.
개인 투자자들의 베팅 강도는 TIGER 쪽이 뚜렷하다. 상장 이후 개인 순매수 규모가 2,240억 원으로, ACE의 526억 원과 4배 이상 격차를 벌렸다.
반면 수익률 성적표에서는 ACE가 앞선다. 상장 이후 7.63%를 올리며 현재 국내에 상장된 우주항공 ETF 9개 가운데 선두를 달리고 있다. TIGER의 같은 기간 수익률은 5.41%다.
두 상품 모두 전통 방산·항공 기업을 편입 대상에서 걸러냈다. 민간 우주 산업, 이른바 뉴스페이스 생태계를 구성하는 기업들에 포트폴리오를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TIGER는 로켓랩, 인튜이티브 머신스, AST 스페이스모바일 등 10개 기업을 압축 편입하며, 스페이스X 상장 시 최대 25% 비중까지 빠르게 담을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ACE는 액티브 운용 방식을 택했다. 현재 스페이스X 지분을 보유한 에코스타를 비중 22.65%로 가장 두텁게 쌓아놓은 상태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측은 시장 상황을 보면서 운용역이 직접 판단해 스페이스X 상장 국면에 기민하게 대응하겠다는 운용 철학을 강조했다. 삼성자산운용도 유사한 성격의 미국우주항공 ETF를 내놓으며 관련 시장 경쟁에 가세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