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수출 63.7억 달러 달성하며 역대급 실적 견인… 하이브리드차 수출 전년비 79% 폭증
- 중동 전쟁 여파에도 4년 연속 1분기 생산 100만 대 돌파… 내수 시장 60% 친환경차 점유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이 올해 1분기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생산과 내수, 수출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견고한 펀더멘털을 증명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6년 1분기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자동차 수출량은 전년 동월 대비 7.8% 증가했으며 내수 판매와 생산량 역시 각각 10.2%, 4.5% 상승하며 완연한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 특히 3월 한 달간 수출액은 63.7억 달러를 기록, 2023년의 기록적인 수치에 이어 역대 3월 실적 중 두 번째로 높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러한 실적 성장의 일등 공신은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를 필두로 한 친환경차였다. 3월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전년 대비 무려 79%라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수출 확대를 주도했다. 내수 시장에서도 친환경차의 공세는 매서웠다. 3월 판매된 차량 16.5만 대 중 약 59%에 달하는 9.8만 대가 친환경차로 집계되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 내연기관에서 전동화 모델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음이 수치로 확인됐다. 덕분에 1분기 전체 내수 판매량은 40.9만 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3% 늘어났다.
생산 부문에서도 의미 있는 기록이 쏟아졌다. 3월 생산량은 주요 완성차 업체의 견조한 가동률에 힘입어 38.7만 대를 달성했으며, 이를 포함한 1분기 누적 생산량은 102.6만 대로 집계됐다. 이로써 한국 자동차 산업은 4년 연속으로 1분기 생산량 100만 대 돌파라는 대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공급망 차질 우려 속에서도 국내 공장들이 효율적인 생산 체계를 유지하며 수출과 내수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지역별 수출 지형에는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짙은 그림자를 드리웠다. 유럽 시장(EU)으로의 수출은 14.2% 증가하며 활기를 띠었으나, 분쟁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는 아시아와 중동 지역 수출은 각각 38.9%, 21.3% 급감하며 대조를 이뤘다. 이로 인해 1분기 전체 수출액은 전년 대비 0.2% 소폭 감소하는 부침을 겪기도 했다. 글로벌 공급망의 변동성이 수출 단가와 지역별 물동량에 실질적인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형국이다.
정부는 최근 급변하는 중동 정세에 대비해 자동차 부품 수급 현황과 물류 공급망을 실시간으로 점검하는 등 밀착 대응에 나섰다. 산업부는 생산 및 수출의 우상향 기조가 꺾이지 않도록 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정책적 지원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유가 변동과 물류비 상승 등 대외 변수가 자동차 산업의 수익성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출 바우처 지원 및 금융 지원 확대 등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