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카드 소비 2조 1000억 찍으며 사상 최초 기록…중국·일본이 성장 견인
- 지방공항 입국자 일 년 만에 32% 급증…중동 사태 악재 뚫고 견고한 흐름

올해 대한민국을 찾은 전 세계 관광객 발길이 사상 유례없는 속도로 빨라지면서 상반기가 채 지나기도 전에 누적 1,000만 명 고지를 넘어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잠정 집계 결과 지난 주말인 6월 20일을 기점으로 올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1,0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역대급 회복세를 보였던 지난해와 비교해도 한 달가량 시기를 앞당긴 기록이다. 특히 지난 5월 한 달간 입국한 외국인만 195만 명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19.4% 급증했으며, 올해 1월부터 5월까지의 누적 방한객 역시 872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0% 늘어나는 등 강력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같은 외래객 급증은 전통적인 주력 시장인 중화권과 일본뿐만 아니라 구미주 등 원거리 시장이 동시에 고르게 성장한 결과로 풀이된다. 국가별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5월 한 달 동안 중국에서 56만 명, 일본에서 36만 명이 입국하며 확고한 부동의 1·2위 시장 자리를 수성했다. 여기에 대만에서 19만 명, 홍콩에서 6만 명이 유입되며 중화권 전반의 강세가 이어졌고,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구미주 지역에서도 36만 명이 한국을 찾아 장거리 관광 수요의 탄탄한 회복세를 증명했다.
단순히 방문객 수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외국인들이 국내 시장에서 지출하는 비용도 역대 최대 규모로 치솟았다. 5월 중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카드 지출액은 온라인 결제분을 포함해 약 2조 1,000억 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관련 통계 조사가 통합 집계되기 시작한 2018년 1월 이후 최초로 월간 소비 규모가 2조 원의 벽을 깨뜨린 대기록이다. 전통적인 서울 중심 쇼핑 관광을 넘어 미식과 문화 체험 위주로 다변화된 K-콘텐츠의 대중적 확산이 외국인들의 지갑을 본격적으로 열게 만든 주요 동인으로 작용했다.
늘어난 관광 수요가 수도권에만 머물지 않고 전국 각지로 확산되는 지역 분산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 5월 한 달간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을 제외한 지방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은 총 36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27만 명과 비교해 무려 32.0%나 수직 상승했다. 정부 관광 당국은 최근 중동 정세 불안정에 따른 유류할증료 인상과 같은 글로벌 대외 악재 속에서도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 주목하며, 향후 K-팝 아티스트를 비롯한 민간 기업들과의 전방위적 협업 체계를 다각화해 글로벌 관광 영토를 더욱 넓혀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