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에서 회원 개인정보가 외부 비인가 접근으로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으나, 사고 발생 이틀이 지나도록 피해 회원 규모가 공개되지 않아 이용자 불안이 커지고 있다.
티빙은 지난 3일 공식 안내를 통해 회원 아이디(ID), 성명, 생년월일, 성별,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주민등록번호와 결제 관련 정보는 유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피해 회원이 몇 명인지, 정확히 어떤 경로로 침해가 이뤄졌는지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티빙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규모는 조사 중이며 영향을 받은 고객 범위를 확인하고 있다"며 "공식 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최주희 대표는 사과문에서 "책임은 전적으로 티빙에 있다"며 피해 구제와 이용자 보호를 약속했다.
정부는 이번 사고를 중대 침해사고로 판단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렸다.
조사단은 사고 원인과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며, 티빙의 보안 관리 체계와 사고 대응 적정성에 대한 평가도 이뤄질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피해보상·환불 등을 사칭한 보이스피싱과 악성 애플리케이션 설치 시도 가능성을 경고하며 이용자 주의를 당부했다. 이름, 생년월일, 연락처, 이메일 등이 유출된 만큼 스미싱·피싱·계정 탈취 등 2차 피해 가능성도 제기된다.
티빙의 5월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모바일인덱스 집계 기준 약 882만 명으로, 넷플릭스와 쿠팡플레이에 이어 국내 3위다.
티빙은 프로야구 KBO리그 중계와 오리지널 콘텐츠를 앞세워 가입자 확보에 주력해 왔으나, 이번 사고로 브랜드 이미지와 가입자 유지에 부담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사고 발생 자체보다 향후 대응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피해 규모를 얼마나 투명하게 공개하고, 실효성 있는 이용자 보호 대책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신뢰 회복 여부가 갈릴 것이라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