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가자지구 구호선박 나포·국민 체포 강한 유감… 구금시설 생략 전격 석방 환영”
  • 이재명 대통령 국무회의 격노 뒤 외교 채널 급가동… 이스라엘 “한-이스라엘 관계 발전 희망”
가자지구행 국제 구호 선박에 탑승했다가 이스라엘 군당국에 의해 강제 연행됐던 대한민국 국민 두 명이 억류 하루 만에 전격 석방됐다.
브리핑하는 강유정 수석대변인. (사진=연합뉴스)

가자지구행 국제 구호 선박에 탑승했다가 이스라엘 군당국에 의해 강제 연행됐던 대한민국 국민 두 명이 억류 하루 만에 전격 석방됐다. 이번 석방 조치는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 지상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향해 전쟁 범죄자 규정 및 국내 입국 시 체포 가능성을 언급하며 초강수 압박을 가한 지 단 하루 만에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 외교가에서는 집권여당 및 행정부 수반의 이례적인 강경 발언이 외교적 실력 행사로 이어지며 이스라엘 정부를 움직인 결정적 도화선이 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청와대는 공식 브리핑을 통해 우리 국민의 안전한 신병 확보 소식을 전하며 긴박했던 숨은 막전막후를 공개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정부가 이스라엘 군당국의 무차별적인 구호 선박 나포 행위와 비무장 민간인 체포에 대해 엄중하고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천명했다. 다만 사태의 조기 수습을 위해 이스라엘 측이 영사 조력 요구를 수용하고 한국인 체포자들을 즉각 놓아준 점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하며 공식적인 환영의 뜻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이번 석방 과정에서 이스라엘 당국은 통상적인 외국인 밀입국이나 불법 행동 처분 절차와 달리, 한국인 수감자들을 현지 유치장이나 구금시설에 단 한 시간도 수용하지 않고 공항으로 곧바로 이동시켜 추방하는 이례적인 특례 조치를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날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자원봉사를 떠난 제3국 선박을 공해나 타국 영해에서 납치 감금하는 행위의 법적 근거가 무엇이냐며 외교부 실무진을 강하게 질타하고 자국민 권익 보호를 위해 전방위 압박을 주문한 결과물이다.

당시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중동 정세 긴급 보고를 수령한 직후, 국제형사재판소(ICC)로부터 전쟁범죄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네타냐후 총리의 법적 지위를 정조준했다. 유럽 주요 민주주의 국가들이 네타냐후 주권 침해 행위에 대응해 자국 영토 진입 시 즉각 체포하겠다는 기조를 세운 만큼, 대한민국 정부 역시 자국민을 부당하게 인질로 잡아가 가둔 이스라엘 수반에 대해 동일한 사법적 판단을 검토해야 한다고 언성을 높이며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발신한 바 있다.

이 같은 청와대의 정면 돌파 의지가 실시간으로 타전되자 이스라엘 정부는 외교적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한 신병 인도 조치와 함께 진화에 나섰다. 이스라엘 측은 한국 외교 채널을 통해 이번 나포 사안으로 인해 공고했던 양국 간의 우호적인 외교 및 경제 협력 관계가 균열을 겪지 않기를 바라며, 향후 한-이스라엘 동반자 관계가 더욱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희망한다는 공식 입장을 전달해 왔다. 청와대는 향후에도 자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걸린 국제 인권 문제에 있어서는 타협 없는 원칙적 대응 기조를 유지하면서 관련국들과 긴밀한 소통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