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57만·일본 30만 명 등 전 권역 고른 성장… 4월 국내 카드 지출액 1조 9000억 사상 최대
  • 지방공항 입국자 38% 급증하며 지역 분산 가속화… 고유가 악재 뚫고 ‘K-관광’ 질적 성장 입증
대한민국 관광 산업이 사상 최초로 두 달 연속 월간 외국인 관광객 200만 명 고지를 밟으며 외형적 성장과 질적 내실을 동시에 증명해 냈다.
올해 4월 외국인 방한객이 203명으로 지난해 대비 1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대한민국 관광 산업이 사상 최초로 두 달 연속 월간 외국인 관광객 200만 명 고지를 밟으며 외형적 성장과 질적 내실을 동시에 증명해 냈다. 전 세계적인 케이컬처 확산 흐름 속에서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전역의 여행객들이 한국으로 발걸음을 옮긴 결과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국가 관광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한 달 동안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총 203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171만 명과 비교해 19% 늘어난 수치로, 사상 처음으로 월 200만 명을 돌파했던 지난 3월에 이어 이례적인 흥행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방한 외국인 관광객 총량은 677만 명에 달해, 전년 동기 누적치인 558만 명 대비 21% 급증하며 역대 동기간 기준 가장 많은 수치를 경신했다. 국가별 시장 동향을 살펴보면 단일 국가로는 중국이 57만 명을 기록하며 전체 방한 시장의 가장 핵심적인 버팀목 역할을 해냈다. 이웃 나라 일본 역시 30만 명이 한국을 방문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여기에 대만 19만 명, 홍콩 7만 명 등 중화권 전반의 여객 수요가 꾸준히 살아났고, 미주와 유럽을 아우르는 구미주 권역에서도 42만 명의 원거리 관광객이 유입되며 시장 다변화에 힘을 실었다.

최근 거시경제적 악재로 부상한 국제 유가 급등과 이에 따른 항공사 유류할증료 인상 압박 속에서도 이 같은 대기록을 달성한 배경에는 고무적인 요소가 많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 고조 이전에 선제적으로 예약된 글로벌 관광 상품들의 실제 입국 프로세스가 4월 중 막힘없이 이행되면서 대외 변수로 인한 하방 압력을 무력화했다. 특히 외래 객들의 한국 방문 양상이 과거 수도권 중심의 단순 쇼핑 동선에서 벗어나 전국 각지로 넓어지는 지역 분산 현상이 통계상으로 뚜렷하게 관측됐다.

실제로 올해 4월 한 달간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을 제외한 주요 지방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 수는 36만 명으로 조사되어, 전년 동기 26만 명 대비 38%라는 압도적인 폭증세를 보였다. 정부는 이러한 내륙 확산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거점 지방공항의 국제선 직항 노선을 다각적으로 확충하는 한편, 인천공항과 지방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환승 내륙 교통편의 모객 인센티브 지원 정책을 강화해 지역 관광 인프라를 바닥부터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외국인 관광객의 양적 팽창은 국내 자영업 및 유통 업계의 실질적인 낙수효과로 연결되며 내수 진작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4월 중 방한 외래객들이 국내에서 소비한 신용카드 지출액(온라인 결제액 포함)은 약 1조 9000억 원 규모로 산출됐다. 이는 정부가 관련 통계를 공식적으로 집계하기 시작한 2018년 1월 이후 약 8년 만에 기록한 단일 월간 최대 금액이다. 소비 내역 역시 면세점 쇼핑에만 치중되지 않고 국내 숙박업, 식음료 매장, 대중교통 및 전세 운송 등 전방위 산업군으로 골고루 퍼지며 가치 있는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