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공공도서관을 찾은 사람이 처음으로 2억3천만명을 넘어섰다. 강연·전시·지역 소통 활동을 아우르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도서관의 성격이 바뀌면서 방문객이 꾸준히 늘어나는 흐름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도서관협회가 24일 발표한 '2026년 전국 공공도서관 통계조사'(2025년 실적 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공공도서관 방문자 수는 전년보다 2.8% 늘어난 2억3천53만1천38명으로 집계됐다. 국민 1인당 연간 4.51회 공공도서관을 방문한 셈이다.

공공도서관 통계조사 종합지표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눈에 띄는 점은 방문자 증가세의 가파른 기울기다. 코로나19 여파가 남아 있던 2021년에는 방문자가 1억3천893만9천388명에 머물렀다. 이후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이용자가 빠르게 회복해 2023년 2억226만2천548명으로 뛰어올랐고, 2024년 2억2천420만7천926명에 이어 지난해 2억3천만명 선을 처음으로 넘었다. 4년 새 방문자가 65% 이상 늘어난 것이다.

방문자 급증의 배경으로는 도서관 기능의 확장이 꼽힌다. 지난해 공공도서관 1관당 연간 평균 92건의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프로그램 참가자 수는 전년 대비 6.8% 증가했다. 강연, 전시, 지역 주민 간 소통 활동이 도서관 안에서 활발히 이뤄지면서, 책을 빌리러 오는 공간을 넘어 지역 공동체의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도서관 인프라도 함께 확충됐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 공공도서관 수는 전년 대비 2.5% 늘어난 1천328개 관으로 집계됐다. 1관당 봉사 대상 인구는 3만8천492명으로 전년보다 약 1천명 줄었고, 정규직 사서 수는 6천276명으로 3.4% 증가하면서 사서 1인당 담당 인구도 8천145명으로 개선됐다. 1관당·사서 1인당 봉사 대상 인구가 적을수록 국민의 도서관 접근성이 높아졌다고 평가된다.

도서 대출은 약 1억4천629만권으로 전년(2024년) 대비 0.3% 소폭 줄어든 수준을 기록했다. 소장 도서는 약 1억2천611만권으로 전년 대비 1.4% 늘었으며 국민 1인당 2.47권 수준이다.

김용섭 문체부 지역문화정책관은 "연간 2억3천만명이 도서관을 찾는다는 것은 도서관이 단순한 정보 제공처를 넘어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핵심 기반으로 안착했음을 의미한다"며 맞춤형 정책을 통해 공공도서관의 역할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가도서관통계시스템(www.libsta.go.kr)에서 상세 통계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