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막전 전후 1만 6천 건 적발 및 조직적 거래 정황 포착… 경찰과 공조해 엄정 대응
- 8월부터 매크로 무관 50배 과징금 ‘폭탄’… 민관 협의체 가동해 온라인 상시 모니터링

천만 관중 시대를 맞이한 프로야구가 고질적인 암표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6 프로야구 개막 시즌을 기점으로 기승을 부리는 온라인 암표 거래를 뿌리 뽑기 위해 고액·다량 판매 의심 사례 186건을 선별해 경찰에 정식 수사를 의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경고를 넘어 실제 사법 처리를 통해 공정한 관람 질서를 확립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문체부가 지난 2월부터 두 달간 실시한 집중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확인된 암표 의심 사례는 무려 1만 6,794건에 달한다. 특히 지난달 28일 열린 개막전을 전후해 암표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일부 인기 구역의 좌석은 정가 대비 최대 13배가 넘는 가격에 거래됐으며, 동일한 계정으로 수십 장의 입장권을 확보한 뒤 재판매하는 조직적 범죄 정황도 포착됐다. 티켓베이와 중고나라 등 주요 플랫폼에서 신고된 건수만 3,000건을 넘어서며 야구팬들의 공분을 샀다.
이에 정부는 법적 처벌 수위를 대폭 높이며 전방위적인 압박에 들어갔다. 지난 2월 공포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에 따라 오는 8월 28일부터는 매크로 프로그램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형태의 입장권 부정거래가 금지된다. 위반 시에는 판매 금액의 최대 50배에 달하는 과징금이 부과되며, 암표 신고 포상금 제도가 도입되어 시민들의 자발적인 감시 체계가 강화될 예정이다. 현재 법 시행 전임에도 불구하고 문체부는 가용한 모든 수사 수단을 동원해 선제적인 단속을 이어가고 있다.
현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민관 협력 시스템도 본격 가동 중이다. 문체부는 지난달 5일 경찰청, 공정거래위원회, KBO, 중고 거래 플랫폼 등이 참여하는 ‘스포츠 암표 방지 민관협의체’를 출범시켰다. 이를 통해 이상 거래 탐지 시스템(FDS)을 강화하고 부적절한 게시물을 즉각 삭제하거나 거래를 제한하는 자율 규제를 유도하고 있다. 각 구단 역시 예매 정책을 위반한 회원권을 취소하고 경기장 현장 단속을 강화하는 등 관람객 보호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암표 거래는 개인 간의 단순 거래가 아니라 스포츠 산업의 공정성을 훼손하고 국민의 즐거움을 가로채는 중대한 위법행위”라며, “앞으로 고액 과징금 부과 등 강력한 법 집행을 통해 암표가 발붙일 수 없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는 암표 근절을 위해서는 단속뿐만 아니라 '웃돈 얹은 티켓은 사지 않는' 성숙한 관람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며 팬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