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가족 관광객 겨냥한 신규 7개 축제 합류… 지역 축제 판도 변화
  • 정부, 글로벌축제 연계 지원 확대… 예산 65억→104억 원으로 증액
문화체육관광부는 ‘2026~2027 문화관광축제’로 전국 27개 축제를 최종 선정해 발표했다.
2025 부산국제록페스티벌 포스터. (사진=부산국제록페스티벌 홈페이지 캡처)

문화체육관광부는 ‘2026~2027 문화관광축제’로 전국 27개 축제를 최종 선정해 발표했다. 이번 선정은 지역 고유의 문화와 관광 자원을 결합한 축제를 국가 차원에서 육성하겠다는 취지로, 최근 확산되고 있는 ‘케이-컬처’에 대한 글로벌 수요를 지역 관광으로 연결하려는 정책 방향이 반영됐다.

선정된 27개 축제 가운데 20개는 기존 ‘2024~2025 문화관광축제’ 가운데 성과와 운영 안정성이 확인된 축제를 재지정한 것이며, 부산국제록페스티벌과 논산딸기축제, 세종축제 등 7개 축제는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신규 선정 축제들은 청년층과 가족 단위 관광객의 참여도가 높고, 콘텐츠 확장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부 축제는 지원 기간 만료에 따라 명예축제로 전환됐다. 안성맞춤남사당바우덕이축제와 순창장류축제는 2026년 이후 국비 지원 10년을 채우면서 명예축제로 분류됐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음성품바축제와 부천국제만화제가 각각 2027년 문화관광축제로 추가 선정돼 전체 축제 수는 27개로 유지됐다.

문체부는 이번 선정 과정에서 최근 2년간의 전문가·소비자·지역주민 평가 결과와 함께 바가지요금 등 부정적 운영 사례 여부, 안전과 편의시설을 포함한 수용 태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단순 행사 규모보다는 지속 가능성과 관광 파급 효과가 주요 판단 기준으로 작용했다.

선정된 문화관광축제에는 2026년부터 2027년까지 2년간 축제별로 국비 4천만 원이 지원된다. 여기에 국제 홍보, 관광상품 개발, 콘텐츠 경쟁력 강화, 인공지능을 활용한 운영 효율 개선 등 종합 지원이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축제를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체류형 관광 콘텐츠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특히 정부는 올해부터 지원 방식을 전면 개편한다. 기존처럼 개별 축제를 나눠 지원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글로벌축제’를 중심으로 유사한 주제나 인접 지역, 대표 관광자원을 연계해 지원하는 구조로 전환한다. 세계적인 인지도를 갖춘 대표 축제를 허브로 삼아 인근 문화관광축제의 경쟁력과 노출도를 함께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문화관광축제와 글로벌축제에 대한 재정 지원도 대폭 확대된다. 관련 예산은 2025년 65억 원에서 2026년 104억 원으로 늘어난다. 기존 글로벌축제인 인천펜타포트음악축제, 화천산천어축제, 수원화성문화제에 더해 올해는 글로벌축제 3곳을 추가 선정하고, 글로벌축제 도약을 목표로 한 예비글로벌축제 4곳도 새롭게 뽑을 예정이다.

글로벌축제와 예비글로벌축제는 2026년 2월까지 공모를 통해 선정된다. 공모 대상은 ‘2026~2027 문화관광축제’ 27개와 명예축제 20개이며, 2027년 문화관광축제로 분류된 일부 축제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구체적인 공모 일정과 기준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정책을 통해 ‘케이-컬처’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특정 대도시나 수도권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별 대표 축제로 자연스럽게 확산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문화관광축제가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 구조 다변화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