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색채 전문 기업 팬톤이 2026년을 대표하는 올해의 컬러로 중성 화이트 톤의 클라우드 댄서를 선정했다.
팬톤은 2025년 12월 5일 공식 발표를 통해 클라우드 댄서(PANTONE 11-4201)를 2026년 올해의 컬러로 지정했다.

구름을 닮은 부드러운 화이트 계열인 이 색상은 팬톤이 1999년부터 시작한 올해의 컬러 메인 팔레트에서 순수 화이트 톤이 선정되는 것은 처음이다.
팬톤 색채 연구소 전무이사 리트리스 아이즈먼은 클라우드 댄서에 대해 고요함을 속삭이는 색이자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듯하면서도 평온함이 가득한 고상한 흰색이라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댄서는 지나치게 따뜻하지도 차갑지도 않은 균형 잡힌 화이트로, 평온함과 명료함, 내면의 집중을 상징한다.
이번 컬러 선정은 디지털 피로와 정보 과잉에 지친 현대인을 위한 일종의 리셋 버튼 역할을 한다. 아이즈먼은 과도한 스크린 노출과 소셜 미디어의 논쟁과 AI에 둘러싸인 정보의 홍수 속에서 화이트 노이즈에 가까운 색을 찾고자 했다고 밝혔다.
패션계는 이미 클라우드 댄서 트렌드를 선보이고 있다. 독일 브랜드 질 샌더 2026 봄·여름 컬렉션은 장식을 덜어낸 순백의 테일러드 재킷과 스커트로 컬렉션을 채웠다. 프랑스 브랜드 케이트는 구조적이면서도 부드러운 화이트 룩으로 도시적 미니멀리즘을 완성했으며, 이탈리아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는 오프화이트와 뉴트럴 톤으로 절제된 볼륨감을 제안했다.
셀러브리티들도 올화이트 룩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사브리나 카펜터, 그레타 리, 기네스 팰트로 등이 주요 행사에서 화이트 중심의 스타일링을 선택했으며, 메건 마클은 2025년 10월 파리 발렌시아가 쇼에 올화이트 룩으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산업계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모토로라는 클라우드 댄서 컬러를 적용한 신제품을 준비 중이며, 가구 브랜드 조이버드와 생활용품 브랜드 포스트잇, 아동용 완구 브랜드 플레이도 등도 2026년 팬톤 올해의 컬러를 제품에 적용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2025년 12월 12일 팬톤 올해의 컬러 2026 서울 공식 런칭 행사가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팬톤뿐만 아니라 어도비, 엑스라이트, 삼성전자가 함께 참여해 디지털 소프트웨어 및 디스플레이에서 컬러가 활용되는 기술과 활용법을 공유했다.
팬톤은 2000년부터 매년 시대 트렌드를 반영해 올해의 컬러를 선정해왔다. 1999년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아 하늘빛 세루리안을 첫 컬러로 선보인 이후, 2025년은 모카 무스, 2024년은 피치 퍼즈, 2023년은 비바 마젠타가 선정됐다. 클라우드 댄서는 25년 역사상 첫 화이트 계열 컬러로, 리셋과 새출발의 메시지를 담아 패션, 인테리어, 뷰티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