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차 손상관리종합계획(2026~2030) 앞두고 수도권 손상예방 거버넌스 구축
- 연간 288만 명 손상 환자·5조8천억 진료비…근거기반 지역 맞춤형 전략 모색

질병관리청 수도권질병대응센터가 3일 서울에서 ‘수도권역 손상예방관리 포럼’을 열고 중앙–권역–지자체가 함께하는 손상예방관리 체계 구축에 나섰다. 이번 포럼은 손상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과 제1차 손상관리종합계획(2026~2030) 추진을 앞두고 서울·인천·경기·강원 등 수도권 4개 시·도의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협력 거버넌스를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손상예방법과 종합계획에 따라 각 시·도는 지역 손상현황을 반영한 시행계획 수립과 관련 조례 제정 등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았다. 그러나 손상 관련 지표와 사업이 부처·기관별로 분산되고 교통사고, 산업재해, 낙상, 자해·자살 등 손상 범위가 넓어 우선순위 설정과 역할 분담에 어려움이 제기돼 왔다.
수도권질병대응센터는 이번 포럼에서 수도권 손상 발생현황과 지역 특성을 공유하고 지역 맞춤형 손상예방·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우리나라에서는 2022년 기준 손상 경험자가 약 288만 명, 손상 진료비가 5조8천억원에 이르는 등 손상이 국민 건강과 의료재정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자해·자살을 포함한 손상 사망 문제도 심각하다. 2021년 기준 손상으로 인한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34.5명으로 OECD 평균과 비슷하지만, 자해·자살 사망률은 10만 명당 19.9명으로 OECD 평균의 1.7배에 달하며 국내 10~49세 손상 사망의 70% 이상이 자해·자살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럼에는 서울·인천·경기·강원 시·도 및 시·군·구 보건·안전 담당 공무원과 응급의학, 지역보건사업 등 손상 관련 전문가, 교육청·소방청 등 관계기관 담당자가 참석했다. 중앙손상관리센터(고려대 안암병원)와 질병관리청, 권역 질병대응센터가 함께 참여해 정례 협력체계 구축, 손상 데이터 공유, 사업 성과 모니터링 방안 등을 논의했다.
질병관리청이 수립한 제1차 손상관리종합계획은 조사·연구 활성화, 우선순위 손상기전별 위험요인 관리, 생애주기별 손상예방, 취약계층 보호, 범부처 협력 강화 등 5대 전략을 담고 있다. 수도권질병대응센터는 이번 포럼을 통해 이 목표와 과제가 현장 담당자에게 구체적으로 전달돼 시·도 시행계획과 조례 수립의 실질적 가이드라인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센터는 앞으로 수도권 각 지역의 손상 특성과 위험요인을 반영한 ‘수도권형 손상예방모델’을 발굴·평가·확산하고, 정례 포럼과 협의체 운영으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최홍석 수도권질병대응센터장은 “법과 종합계획에서 제시된 손상예방관리 체계가 실제 지역 현장에서 구현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질병관리청·중앙손상관리센터·지자체·관계기관과 협력을 통해 수도권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기반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