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산 2,539억 중 2,057억 신청…154만건 몰려
  •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혼수‧김장철 겹치며 11월 이후 신청 급증
에너지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 시 구매가 10% 환급을 안내하는 산업통상자원부 자료

기후에너지환경부는 7월부터 시행 중인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 신청 금액이 11월 30일 기준 2,057억 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전체 환급예산 2,539억 원 가운데 81%가 이미 소진된 것으로, 신청 건수는 154만3천 건에 달한다.​​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은 TV,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11개 가전 품목의 에너지소비효율 최고등급 제품을 구입한 만 19세 이상 국민에게 구매금액의 10%를 환급해주는 제도다. 1인당 환급 한도는 30만 원이며, 2025년 7월 4일 이후 구매한 제품만 대상이다.​

사업 안내센터는 7월 18일 개소해 상담과 접수를 진행하고 있으며, 8월 13일부터 본격적인 온라인 환급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11월 말까지 접수된 신청 중 1,701억 원(133만5천 건)에 대한 환급이 이미 완료됐으며, 서류에 문제가 없을 경우 통상 4~5일, 평균 2주 내에 환급금이 입금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심사 기간 단축을 위해 이달 중 심사 인력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올해 사업은 8월부터 신청이 시작돼 2020년 당시 하절기 에어컨 특수를 온전히 누리지 못했고, 예년보다 길었던 추석 연휴의 영향으로 초반 신청 속도도 다소 둔화됐다. 그러나 11월 들어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과 혼수·김장철이 겹치며 고효율 가전 수요가 늘었고, 예산 소진 속도도 크게 빨라지고 있다. 특히 예산의 80% 이상이 소비된 구간부터는 신청이 급증하는 경향을 보여, 가전 교체 후 신청을 미뤄온 소비자라면 서둘러 접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부처 설명이다.​

정부는 이번 사업이 에너지 절약과 함께 내수 진작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과 산업부 집계에 따르면 2020년 동일 사업 시행 당시 대상 가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한 바 있으며, 올해도 주요 가전사의 매출이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정부는 2025년 제2차 추가경정예산에서 고효율 가전 환급에 3천억 원대 규모의 예산을 배정하며 경기 부양 효과를 노렸다.​

이번 환급사업은 총 신청 금액이 2,539억 원에 도달할 경우 정규 신청을 중단한다. 이후에는 기존 신청분에서 취소·환급 거절분을 감안해 일부 예산을 예비 물량으로 남겨 두고, 추가 예비신청을 받아 신청 순서대로 심사·환급을 진행한다. 예비신청자의 경우 예산이 남아 있는 범위에서만 환급이 가능해, 신청 시점에 따라 실제 환급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고객센터는 남은 예산 규모, 서류 보완 기간 및 횟수, 예비신청 절차, 마감 시점 등을 순차적으로 안내할 방침이다. 정부는 가전·유통·온라인 업계와 실시간으로 소통해 판매 현장의 혼선을 줄이는 한편, 예산 조기 소진 시 관련 정보를 신속히 공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