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후 저층주거지 재생 가속… ‘모아주택’ 7개 구역 사업인가 확정
  • 2031년까지 순차 공급, 교통·보행환경·공동이용시설 개선
위치도(금천구 시흥동 1005번지 일대 모아주택). (사진=연합뉴스)

서울시가 노후 저층주거지 개선을 위해 금천·강북·중랑구 등 7곳의 모아주택 사업시행계획을 확정하고 총 3,867세대 규모의 주택 공급에 나선다. 시는 11월 17일 열린 제17차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위원회에서 해당 사업 계획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확정된 지역은 금천구 시흥3동 1005번지, 강북구 번동 458-2번지와 471-118번지, 중랑구 중화동 329-38번지 등 총 7곳이다. 이들 구역에서는 임대주택 814세대를 포함한 공동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며, 모아타운 관리계획 변경과 동시에 시행계획이 확정되면서 사업 추진 속도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금천구 시흥3동 1005번지 일대는 구릉지형의 노후 주거지로, 재개발이 어려웠던 곳이다. 해당 부지에는 7개 동 규모의 공동주택 473세대(임대 95세대 포함)가 들어서며,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호암산을 조망할 수 있도록 단지를 동서 방향으로 배치하고, 통경축을 확보해 개방감을 높였다. 또한 단지 내에는 태양광패널(BIPV)을 활용한 친환경 디자인을 적용했다. 안양천과 호암산을 연결하는 보행축을 조성하고, 도로 확폭과 중앙 마당, 주민공동시설을 통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흥대로 36길변에는 근린생활시설과 스터디카페가 들어서 지역 커뮤니티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북구 번동 458-2번지와 471-118번지 일대에서는 기존보다 256세대가 늘어난 1,099세대(임대 266세대 포함)가 조성된다. 총 12개 동, 지하 3층에서 지상 29층 규모로 추진되는 이 단지는 협소한 도로와 주차난 등으로 불편했던 주거환경이 개선될 예정이다. 시는 도로 폭을 기존 6m에서 최대 12m까지 확장하고, 보차 분리체계를 도입했다. 특히 수송초·중학교 주변은 차량 진출입이 제한된 안전한 통학로로 설계된다. 단지 내에는 수변공간과 연계한 저층부 상가를 배치해 우이천변 가로활성화를 도모한다.

이번 사업지는 수유역 600m 이내에 위치해 교통 접근성이 높으며, 인근에 초·중학교가 있어 교육 여건도 우수하다. 지난해 1월 번동 일대가 모아타운으로 지정된 이후 두 번째로 시행계획이 확정된 사례다.

중랑구 중화동 329-38번지 일대는 총 4개의 모아주택이 동시 승인되며, 2031년까지 2,295세대(임대 453세대 포함)가 공급된다. 대상지는 지하철 7호선 중화역과 중랑천이 가까워 교통과 자연환경 모두 양호한 입지를 갖췄다. 구역 내 노후 건축물이 78%에 달해 주거환경 개선 필요성이 높았던 지역이다.

중화동 329-38번지 구역에는 6개 동, 지상 35층 규모로 559세대가 들어서며, 인근 구역과 연계된 보행공간과 어린이공원이 함께 조성된다. 이웃한 2-2구역(329-28번지)은 557세대 규모로, 단지 간 건축협정을 통해 일조권 완화와 지하층 통합설치가 이루어진다. 2-3구역(327-1번지)과 2-5구역(317-64번지)은 각각 644세대, 535세대 규모로 계획됐으며, 커뮤니티 가로와 공공이용시설, 공영주차장 등을 확충해 생활 편의성을 높인다.

서울시는 이번 계획에 세입자 손실보상 제도를 반영해 이주 과정에서의 갈등을 최소화했다. 세입자 현황조사와 협의를 거쳐 보상안을 확정할 예정이며, 모아타운별 관리계획과 연계해 사업 추진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이번 7개 사업구역의 시행계획 확정으로 서울시는 2031년까지 순차적으로 모아주택 공급을 이어가며, 노후 저층주거지의 재생과 정비 활성화를 본격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