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차 수출 반등세 이어가며 누적 기준 첫 플러스 전환
- 전기차 내수판매, 이미 연간 최대치 돌파…친환경차 비중 ‘40% 눈앞’

국내 자동차 산업이 글로벌 경기 둔화와 환율 변동에도 불구하고 9월에도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출, 내수, 생산이 모두 3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하며 이른바 ‘트리플 증가’를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5년 9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9월 자동차 수출량은 22만8천 대로 전년 동월 대비 11.0% 늘었고, 내수판매는 15만8천 대(+20.8%), 생산량은 33만4천 대(+8.9%)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에는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었던 반면, 올해는 10월로 이동하며 기저효과가 발생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수출은 특히 강세를 보였다. 9월 자동차 수출액은 64억1000만 달러로 16.8% 급증하며 사상 최대 9월 실적을 새로 썼다. 누적으로도 541억 달러를 기록, 연초부터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북미 시장의 소폭 둔화에도 불구하고 유럽과 아시아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진 결과다. 산업계는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와 전기 SUV 중심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친환경차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9월 친환경차 수출량은 처음으로 월간 9만대를 돌파, 전체 수출의 39.7%를 차지했다. 특히 전기차 수출은 2만9천 대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누적 기준으로도 처음으로 전년대비 플러스(0.2%)로 전환했다. 하이브리드는 전년 대비 55.7%,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8.6% 증가했다. 이는 미국과 유럽의 환경 규제 강화, 배터리 비용 하락, 공급망 안정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내수시장도 활황이다. 9월 자동차 내수판매량은 15만8천 대로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기차 판매가 전년 대비 135% 급증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9월에만 2만9천 대가 팔렸고, 2025년 들어 1~9월 누적 전기차 내수판매량은 17만 대를 기록해 이미 역대 연간 최대치(2022년·2023년 각 15.8만대)를 추월했다. 국내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정부 보조금 조기 지급과 중저가 전기 SUV 출시가 소비자 선택을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생산도 수출·내수 호조에 힘입어 3개월 연속 상승했다. 9월 생산량은 전년보다 8.9% 늘어난 33만4천 대로, 누적 기준 300만 대를 넘어섰다. 산업계는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어드는 10월에는 일시적 감소가 예상되지만, 연간 기준으로 3년 연속 400만 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는 이 같은 흐름이 단기적인 기저효과를 넘어, 한국 자동차산업의 친환경 전환이 본격화된 신호로 보고 있다. 특히 전기차·하이브리드 비중이 전체 수출의 40%에 근접하면서, 완성차·배터리·소재기업 간 ‘녹색 공급망’ 경쟁력 강화가 향후 수출 구조 재편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