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출 608억 달러로 2개월 연속 증가…무역수지 66억 달러 흑자
  • 반도체 30.6% 급증·선박 114% 폭등…대중국 수출은 3개월째 감소세
우리나라의 7월 수출은 반도체, 승용차 등이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2025년 7월 우리나라 수출이 608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역대 7월 가운데 가장 높은 수출 실적으로, 반도체와 선박, 승용차 등 주력 품목이 성장을 견인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0.7% 증가한 542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무역수지는 66억 달러 흑자로 6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수출 실적을 끌어올린 핵심 동력은 단연 반도체다. 7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무려 30.6% 증가한 149억 1,000만 달러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월간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대만, 미국, 베트남 등지로의 수출이 고르게 늘었다. 선박 수출은 114.0%나 급등하며 21억 1,000만 달러에 달했고, 승용차 역시 6.3% 증가한 54억 9,000만 달러로 회복세에 들어섰다.

반면, 석유제품(△6.2%), 무선통신기기(△8.7%), 자동차 부품(△8.6%), 가전제품(△12.4%) 등 일부 품목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무선통신기기의 경우 주요 수출국인 중국과 미국에서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미국(1.5%), 유럽연합(8.7%), 베트남(11.0%), 대만(68.0%)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했으나, 중국은 3.0% 감소하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일본(△4.7%)과 중동(△36.4%)으로의 수출도 줄었다. 특히 중국으로의 수출 부진은 무선통신기기, 자동차 부품, 액정디바이스 등 주요 품목의 하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품목별 흐름은 엇갈렸다. 소비재와 자본재 수입이 각각 4.2%, 6.2% 늘어난 반면, 원자재 수입은 4.7% 감소했다. 특히 국제유가 하락으로 원유 수입단가는 전년 대비 17.5% 떨어졌고, 수입금액은 16.7% 감소했다. 항공기(△67.2%)와 화물차(△53.7%) 수입 감소도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중국(4.0%), 유럽연합(15.4%), 대만(15.2%), 베트남(15.4%), 호주(38.6%) 등으로의 수입이 증가했으며, 미국(△19.0%)과 일본(△0.1%), 중동(△10.3%) 등에서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7월까지의 무역흑자는 66억 달러로, 2월부터 6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견고한 회복 흐름을 보여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수출 중량이 5.5% 증가하고, 주력 수출 품목이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에도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반도체의 회복세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반도체 수출은 3월부터 5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메모리 중심의 수요 회복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대중국 수출 감소와 일부 내구재 품목의 부진은 여전히 수출 구조의 취약점으로 남아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