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동조치 및 집중소독, 48시간 이동중지 명령 등 대응 강화
- “올해 네 번째 발생…돼지고기 수급 영향 미미, 방역수칙 준수 절실”

경기도 파주시의 한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진되며 방역당국이 확산 차단을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이번 사태는 지난 3월 양주시에서 발생한 이후 4개월 만에 국내에서 네 번째로 확인된 사례로, 해당 농장에는 약 2,500마리의 돼지가 사육되고 있었다.
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7월 17일 관계부처 및 지자체와 긴급 회의를 열고, 방역 상황과 대응 대책을 종합 점검했다. 최초 의심 증상은 7월 16일 동물위생시험소 방역관의 임상 예찰에서 구토와 식욕부진이 나타난 돼지를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정밀검사 결과 확진 판정이 내려져, 중수본과 방역당국은 즉시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투입했다.
또한, 파주 및 인접 지역에 대한 돼지와 축산 관련 차량의 이동을 48시간 동안 일시 중단시키는 조치(Standstill)가 7월 16일 오후 8시부터 18일 오후 8시까지 발령됐다. 이 명령은 파주시와 함께 연천, 양주, 고양, 김포 등 4개 시·군의 돼지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등의 종사자와 차량에도 적용돼, 바이러스의 수평 전파를 원천적으로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당국은 광역방제기와 방역 차량 등 가용 자원 34대를 총동원해 파주와 인근 4개 시·군에 위치한 172개 돼지농장과 주변 도로를 집중 소독 중이다. 중앙기동방역기구 인력 역시 현장에 상주하면서 살처분, 매몰, 잔존물 처리 등 종합적인 현장 관리에 나서고 있다. 현재 발생농장 반경 10km 내 57개 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118개 농장에 대한 긴급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며, 동일 도축장 방문 농장 1,085곳엔 임상검사가 시행되고 있다. 아울러, 436대의 차량에 대해서도 세척 및 소독을 실시해 바이러스의 확산 가능성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중수본은 방역대 및 역학 관련 농장 175곳을 대상으로 임상 및 정밀검사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이동 제한 해제 전까지 매주 1회 추가 검사를 하기로 했다. 전국 각지의 양돈농장을 대상으로도 ASF 발생 상황과 소독, 차단방역 수칙을 집중 홍보하며, 농식품부와 한돈협회,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등이 협력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장마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농가에는 비로 인한 오염원 유입 방지 등 방역 행동수칙을 적극 안내하고 있다. 강형석 농식품부 차관은 “올해 ASF가 모두 경기 북부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다 보니 타지역 농가의 방역 의식이 다소 느슨해진 측면이 있다”며 “특히 폭염이나 기타 환경적 요인과 혼동해 돼지 폐사시 신고를 누락하는 일이 없도록, 농가에서는 의심 증상이나 폐사 사례가 발견되는 즉시 방역당국에 신고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또한 강 차관은 “최근 접경지대와 경북 지역에서도 야생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다. 해당 농장을 포함해 방역 취약 지대를 집중 점검하고 기본 방역수칙과 소독 실태를 반드시 점검해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속된 강우로 인한 바이러스 유입 위험을 막기 위한 농장 주변 배수로 관리와 방역 시설 점검의 중요성도 잊지 않았다.
한편 돼지고기 수급과 관련해서는, 올해 4차례의 ASF 발생으로 살처분된 돼지는 전국 1,172만 마리 가운데 0.02%인 2,500마리 수준으로, 이번 사태가 국내 돼지고기 공급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향후 여름 휴가철과 소비쿠폰 지급 등 수요 변동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수급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