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 모토로라와 제휴 이어 삼성과도 협상 중
  • 구글 ‘제미니’ 대항마 될까… 삼성의 AI 전략에 새 변수 등장

인공지능 스타트업 퍼플렉시티 AI(Perplexity AI)가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자사의 AI 어시스턴트를 탑재하기 위한 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레노버의 자회사인 모토로라와는 제휴를 마무리한 상태로, 오는 4월 24일 뉴욕에서 열릴 예정인 신제품 발표회에서 관련 내용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퍼플렉시티는 모토로라의 일부 스마트폰 모델에 자사의 AI 어시스턴트를 기본 탑재할 예정이며, 특히 접이식 스마트폰 ‘레이저(Razr)’ 시리즈에 최적화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이는 구글의 ‘제미니(Gemini)’를 기본 AI로 사용하는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차별화되는 전략으로, 퍼플렉시티는 이와 같은 방식으로 AI 어시스턴트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삼성은 다음 타깃”… 스마트폰 20% 점유한 글로벌 강자와 접촉 중

현재 삼성전자와의 협상은 초기 단계지만, 논의되고 있는 방식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퍼플렉시티를 기본 AI 어시스턴트로 설정하는 방안, ▲앱을 기본 탑재하는 방식, ▲갤럭시 스토어 내에서의 프로모션 강화다. 어느 형태든 삼성과의 협력이 성사될 경우 퍼플렉시티는 전 세계 스마트폰의 약 20%를 점유한 삼성 생태계를 통해 사용자 기반을 대폭 확대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단순한 노출 증가를 넘어, 사용자 검색·질문·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모델을 지속적으로 학습시키고 고도화하는 데에도 결정적 이점을 제공한다. 퍼플렉시티는 이미 독일 도이치 텔레콤과도 협력해 유럽 시장을 겨냥한 ‘AI 폰’ 프로젝트에 착수했으며, 이번에는 세계 최대 모바일 하드웨어 생태계 중 하나인 삼성과의 제휴를 노리고 있다.

퍼플렉시티는 단순한 음성 비서나 챗봇이 아닌, 실시간 검색 결과와 자연스러운 문답 인터페이스를 결합한 ‘AI 검색 도우미’로 평가받는다. 외부 대형 언어모델(LLM)도 연동할 수 있어 오픈AI나 앤스로픽(Anthropic) 등 다양한 AI 소스를 활용한 정보 제공이 가능하다.

구글-삼성 협력관계가 변수… 삼성 NEXT는 이미 투자자

다만 협상의 최대 걸림돌은 삼성과 구글 간의 긴밀한 협력관계다. 삼성 스마트폰에는 기본적으로 구글 검색엔진과 구글 어시스턴트가 연동되어 있으며, 최근에는 구글 제미니가 AI 기능의 중심축으로 통합되는 추세다. 퍼플렉시티가 구글과 직접 경쟁 구도를 형성하는 만큼, 삼성이 기존 파트너십 구조에 균열을 줄 수 있는 결정을 내릴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삼성의 벤처투자 부문인 삼성넥스트(Samsung NEXT)가 이미 퍼플렉시티에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추가 투자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단순 협력을 넘어 퍼플렉시티를 자사 생태계 일부로 편입하려는 장기 전략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AI 업계에서는 “퍼플렉시티가 삼성과의 제휴를 성공시킬 경우, 이는 구글 중심의 모바일 AI 시장 지형을 뒤흔들 수 있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특히 삼성이 자체 AI 생태계 확장을 고려하고 있다면, 구글 외에 또 다른 AI 파트너를 선택하는 것은 전략적 필연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