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결핵 환자 17,944명으로 전년 대비 8.2% 감소… 2011년 대비 64.5% 급감
  • 65세 이상 고령자와 외국인 비중 증가 추세… 맞춤형 관리 정책 강화
연도별 결핵 환자 추이. (사진=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이 24일 발표한 '2024년 결핵환자 신고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결핵 환자 수가 17,944명으로 집계돼 2만명 선이 무너졌다. 이는 전년 대비 8.2% 감소한 수치로, 1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2000년 국가 결핵 감시체계 구축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1년(50,491명)과 비교하면 64.5%나 감소한 수치다. 인구 10만 명당 환자 수도 35.2명으로 줄어들어, 결핵 관리에 있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한국의 결핵 발생률은 OECD 회원국 중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세계 결핵 보고서 2024'에 따르면, 한국의 결핵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38명으로, 215개국 중 111위를 기록했다. 이는 세계 평균(134명)보다는 훨씬 낮지만, 선진국 수준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한 상태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65세 이상 고령자와 외국인 환자의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2024년 결핵 환자 중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58.7%(10,534명)로, 전년도 57.9%에서 소폭 상승했다. 65세 이상 인구의 결핵 발생률은 65세 미만의 약 6배에 달하는 105.8명(10만 명당)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결핵 환자의 경우, 전체 환자 중 차지하는 비율이 6.0%(1,077명)로 전년 대비 0.3%p 증가했다. 이는 2016년부터 시행된 결핵 고위험국가 출신 장기체류자 대상 결핵검진 의무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질병관리청은 이러한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제3차 결핵관리 종합계획(2023~2027)'을 수립하고, 결핵의 예방부터 진단, 치료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친 관리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노인과 노숙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결핵검진사업'을 통해 2024년 약 18.7만 건의 검진을 실시, 133명의 결핵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결핵 역학조사반을 통해 결핵 환자의 가족과 직장 등 집단시설 접촉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를 실시, 전년 대비 25% 증가한 250명의 환자를 조기에 발견했다. 이와 함께 '결핵환자 맞춤형 통합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진단부터 치료 종료까지 환자 상황에 맞는 체계적인 관리를 제공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 "세계적으로 결핵 환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우리나라는 13년 연속 감소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결핵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 질병이므로 퇴치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들에게 매년 1회 보건소 결핵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을 것을 당부했다. 결핵은 여전히 한국 사회의 중요한 보건 과제로 남아있다. 지속적인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OECD 국가 중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정부와 국민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