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WTO 무역기술장벽 통보 4,337건으로 사상 최고치… 전년 대비 6% 증가
  • 미국·중국 등 주요 수출국 규제 강화… 산업계 "선제적 대응 필요"
산업별 무역기술장벽 통보 비중.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세계 각국의 무역기술장벽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높아지면서 한국 수출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4년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이 통보한 기술규제는 누적 4,337건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직전 최고치였던 2023년 대비 약 6% 증가한 수치다. 특히 우리나라 수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15대 중점국(10대 수출국 및 5대 신흥국)의 통보 건수가 1,150건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은 419건으로 중점국 중 1위를 차지했으며, 에너지 효율과 교통안전 관련 규제를 신설·강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은 국가표준 및 강제인증(CCC) 등을 제·개정하며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한 191건을 통보했다.

산업계에서는 이러한 무역기술장벽 증가가 한국 수출기업들에게 새로운 도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특히 미국의 경우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면 안전·환경 분야의 기술 규제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들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진종욱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우리나라 수출의 1, 2위를 차지하는 중국, 미국 등 주요 교역국을 중심으로 많은 기술규제가 통보되고 있다"며, "이에 산·학·연·관이 힘을 합쳐 대응함으로써 수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분야별로는 식의약품(21.8%), 농수산품(21.2%), 화학세라믹(15.9%) 순으로 기술규제 통보가 많았다. 특히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에서 통보한 화학물질 관련 규제가 가장 많아 관련 업계의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