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륵도에서 50cm 넘는 대형 공룡 뼈 확인… "빙산의 일각일 가능성 커"
  • 국가유산청, 내년부터 7억원 투입해 본격 발굴… 광양항 개발 전 신속 조사 필요
대륵도에서 새롭게 확인된 공룡 골격 화석. (사진=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이 전남 여수시 율촌면의 송도와 대륵도, 소륵도 일대에서 공룡 골격 화석 60여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에서 공룡 골격 화석이 대량으로 발견된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대륵도에서는 6.6m×1.8m 범위 내에서 총 56점의 화석이 발견됐으며, 이 중 17점은 척추뼈, 갈비뼈, 골반뼈, 다리뼈 등으로 구분할 수 있었다. 50cm가 넘는 대형 골격 화석도 포함되어 있어, 상당히 큰 개체의 공룡이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송도에서는 13cm 길이의 거골(복사뼈) 화석이 발견됐으며, 지면 아래로 경골(정강이뼈)이 연장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륵도에서도 하악골(아래턱뼈)이나 장골(엉덩뼈), 요골(아래팔뼈)로 추정되는 화석들이 확인됐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지층 표면에 노출된 골격 화석들은 빙산의 일각일 가능성이 크다"며 "전체 골격 화석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발굴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국가유산청은 내년부터 약 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이 일대의 공룡 골격 화석 분포를 조사하고 본격적인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이 지역이 '광양항 광역 준설토 투기장 조성 사업' 대상지로 지정되어 있어, 매립 전 신속한 발굴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가유산청은 "2025년부터 '국내 고유 화석종 발굴 및 관광자원화 모델 개발 사업'을 통해 화석의 보존·관리 기반을 확대하고 전문적인 처리와 연구를 수행할 것"이라며 "향후 발굴과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등 지역 활성화 방안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경남 진주 정촌면 백악기 공룡·익룡 발자국 화석 산지, 경북 의성 제오리 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 전남 화순 서유리 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 등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이번 여수 일대 발견은 기존의 발자국 화석과 달리 골격 화석이 대량으로 발견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