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부, 효성중공업컨소시엄 선정…2034년 개통 목표 가시화
  • 판교~우면산터널 10.7km 신설…수도권 남부 교통량 분산 유도

대한민국에서 가장 극심한 교통지옥으로 꼽히는 경부고속도로 양재나들목 일대의 만성적인 지·정체 현상을 획기적으로 해결할 우회 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마침내 본궤도에 올랐다.

국토교통부는 서울 서초구 우면산 터널과 경기도 성남시 판교 분기점 인근을 직접 연결하는 '성남-서초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효성중공업컨소시엄을 전격 선정했다. 이번 사업의 공식 지정에 따라 정부와 민간 사업자는 세부 노선 및 사업비 조율을 위한 본격적인 협상 절차에 돌입했으며, 가시적인 착공 시점은 오는 2029년, 최종 완공 및 개통은 2034년을 목표로 설정했다.

민간 자본이 대거 투입되는 이번 도로 개설 프로젝트는 경부고속도로와 용인-서울고속도로가 맞물리는 성남 판교 기점부터 서울 서초구 우면산 터널까지 약 10.7km 구간에 왕복 4차로의 고속도로를 새롭게 구축하는 대형 인프라 사업이다. 초기 민자 제안 단계에서 추산된 총사업비는 2016년 기준 약 5,612억 원 규모에 달한다. 정부는 올해 초 민간 투자자를 모집하기 위해 제3자 제안공고를 진행했으며, 최초 사업 제안서를 제출했던 효성중공업컨소시엄이 단독으로 확약함에 따라 외부 전문가 평가단의 엄격한 적정성 심의를 거쳐 최종 적격 사업자로 낙점했다.

이 우회 도로망이 계획대로 개통되면 매일 출퇴근 시간마다 주차장으로 변하는 수도권 남부와 서울 도심 경계 지역의 교통 흐름이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앞서 실시한 사전 전략환경영향평가 예측 결과에 따르면, 신설 고속도로 개통 시 기존 경부고속도로 본선 구간에서만 하루 평균 약 4만 8,000대에 달하는 막대한 차량 통행 수요를 흡수 및 다원화하는 직접적인 분산 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경기 남부에서 서울 강남 및 서남부권으로 진입하는 이동 시간을 단축하는 동시에 간선 도로의 기능을 대폭 끌어올리는 핵심 열쇠가 될 전망이다.

또한, 새 고속도로의 등장은 양재나들목 본선뿐만 아니라 인근의 헌릉로, 양재대로, 분당-내곡간 도시고속화도로 등 연계 도로망에 누적되던 병목 현상까지 연쇄적으로 완화하는 도미노 개선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토교통부 도로 정책 당국은 이번 민간 자본 연계 사업을 통해 상습적인 도로 정체 유발 요인을 구조적으로 제거함으로써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이동 편의성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향후 진행될 협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음이나 환경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사업을 차질 없이 완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