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기부, 최대 4억 원 사업화 자금 지원 통합공고…지방정부 주도형 '자율선정' 최초 도입
  • 대구·광주·대전·울산 거점 다핵형 생태계 전환…이전 희망 기업엔 자부담 완화 파격 혜택
수도권에 과도하게 집중된 창업 자원과 인프라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비수도권 지역의 독자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대규모 자금 투입이 본격화된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달 21일 대구 대구과학기술원(DGIST) 컨벤션홀에서 ‘창업도시 조성 프로젝트 전략 발표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수도권에 과도하게 집중된 창업 자원과 인프라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비수도권 지역의 독자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대규모 자금 투입이 본격화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방 자치단체와 손을 잡고 기술 인재 중심의 4대 거점 지역에 유망 스타트업을 육성 및 이전시키는 '2026년 창업도시 조성 프로젝트 창업기업 통합공고' 절차에 전격 착수했다. 이번 공모는 오는 7월 7일까지 진행되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등 비수도권 혁신 거점 도시에 둥지를 틀거나 이전을 확약하는 총 278개 기업을 발굴해 업체당 최대 4억 원에 달하는 초기 사업화 자금을 전폭적으로 보조하는 것이 골자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앙정부가 획일적으로 수혜 대상을 선별하던 과거의 하향식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의 산업 특성을 가장 잘 아는 지방정부가 직접 선발 기준과 전형을 설계하는 '지역 주도형 모델'을 사상 처음으로 도입했다. 전체 모집 규모인 278개사 가운데 100개사는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지역 내 특화 펀드 투자 기업이나 대학·연구소 추천 유망주를 검증해 뽑는 '자율선정' 트랙으로 채워진다. 나머지 178개사는 범국가 창업 포털인 K-스타트업 공식 플랫폼을 통해 공개경쟁 입찰 형태의 공모선정 방식으로 투명하게 선발된다. 각 거점별 배정 규모는 대구와 대전이 각각 74개사로 가장 많고 광주 73개사, 울산 57개사 순이다.

특히 정부는 단순히 지역 내 존속 기업을 지원하는 차원을 넘어 본사나 연구소를 비수도권으로 옮기는 이전 희망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도를 장착했다. 최종 선정되어 4대 창업도시로 이전을 확정 짓는 외지 기업에 대해서는 민간 투자 매칭 시 발생하는 창업자 본인 부담금 총액의 10%를 해당 지방정부가 현금으로 추가 보전해 주는 재정 방어 가이드라인을 수립했다. 기술 우수성과 더불어 지역 안착 가능성을 최우선 평가지표로 설정해 기술 인재들이 지방에 장기 상주하며 자생할 수 있는 환경을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정부는 이번 4대 과학기술원 소재 거점 도시의 1차 사업 가동을 발판 삼아 올해 하반기 중 균형 발전과 특화 산업 연계성이 뛰어난 지방 도시 6곳을 추가로 지정해 외연을 확장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글로벌 창업 생태계 100위권 내에 진입하는 비수도권 창업 거점 도시를 5개 이상 육성해 내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도 구체화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정책 당국은 지자체의 자율성과 책임 경영을 기반으로 구축될 다핵형 창업 생태계가 향후 비수도권 경제 전반에 새로운 혁신 자극제를 제공하고 청년 인재 유출을 차단하는 핵심 보루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