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르면 차주 투자자 미팅…제도권 시장서 첫 투자적격 등급 공모채 추진
- 올해 초 인수한 xAI 단기 차입금 상환 목적…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인프라 구축

최근 미국 나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우주·인공지능 기업 스페이스X가 인공지능 인프라 확장을 위한 천문학적인 자금 조달에 본격 착수했다.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주관사단은 이르면 다음 주부터 기관 투자자들과 만나 최소 200억 달러(한화 약 28조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사전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자금 조달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제도권 금융시장에서 투자적격 등급의 달러화 표시 공모 채권을 발행하는 첫 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에 대규모로 조달되는 자금은 올해 초 단행한 대형 인수합병 과정에서 발생한 단기 채무를 청산하는 데 최우선으로 투입된다. 스페이스X는 지난 2월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를 전격 인수했으며, 당시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글로벌 투자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티그룹,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으로부터 200억 달러 규모의 임시 단기 자금 대출(브릿지론)을 일으킨 바 있다. 이번 회사채 발행 성공 시 해당 단기 차입금은 장기 채권으로 전액 차환 전환된다.
현재 스페이스X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 사업 확장은 막대한 자본 투입이 필수적인 구조를 띠고 있다. 고성능 인공지능 모델을 구동하기 위한 초대형 데이터 센터 건립을 비롯해 첨단 컴퓨팅 하드웨어 수급, 안정적인 대용량 전력 인프라망 확보 등에 수백억 달러의 추가 비용이 지속적으로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가 향후 시장 상황과 투자자 수요에 맞춰 최종 채권 발행 규모를 유연하게 조율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장 직후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는 단숨에 2조 달러를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으나, 장기 성장을 담보할 인공지능 투자 비용에 대한 경계감도 공존하고 있다. 실제로 뉴욕 증시 오후 거래에서 스페이스X의 주가는 막대한 인프라 지출 부담을 우려한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유입되며 장중 6% 이상 밀리는 변동성을 겪었다. 회사 측은 이번 대규모 외화 채권 발행 추진 보도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