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권 단일화 불발로 어부지리 허용…선거 책임 지고 대표직 사퇴
  • 김용남·조국 표심 합산 시 과반…2028년 총선 겨냥한 재정비 돌입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도전했던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유권자들을 향한 낙선 인사를 모두 마치고, 야권 연대 실패에 대한 성찰과 함께 향후 정치적 행보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당시 후보)가 낙선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 SNS 캡처)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도전했던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유권자들을 향한 낙선 인사를 모두 마치고, 야권 연대 실패에 대한 성찰과 함께 향후 정치적 행보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조 전 대표는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월요일 오전부터 사흘간 평택 관내 거리에서 총 11회에 걸쳐 진행한 낙선 인사를 최종 마무리했다고 전하며, 이번 범민주 진영의 패배 원인을 선거연대 무산에서 찾았다. 그는 울산, 세종, 오산, 안산, 창원, 김해 등 야권 선거연대가 긴밀하게 성사된 타 지역의 사례를 언급하며 단일화 협상이 결렬된 이번 평택을 선거의 구도적 한계를 지적하는 한편, 모든 결과는 본인의 부족함과 부덕함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책임을 통감했다.

이번 6·3 평택을 재선거에서 조국혁신당 주자로 나선 조 전 대표는 여당 후보의 당선을 저지하겠다는 명분을 내걸었으나,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후보 및 진보당 김재연 후보와의 단일화 물꼬를 트지 못한 채 각자도생식 완주를 선택했다. 야권 표심이 극심하게 분열된 틈을 타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가 34.83%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최종 당선증을 거머쥐었다. 반면 민주당 김용남 후보는 28.77%, 조국 후보는 27.24%의 성적표를 각각 받아 들며 낙선했다. 두 야당 후보의 득표율 합계가 과반을 훌륭히 상회하는 만큼, 야권 진열 정비 실패가 뼈아픈 결과로 이어졌다는 사실이 수치로 증명되면서 조 전 대표는 선거 직후 당대표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이번 선거 결과가 향후 야권 지형 재편에 미칠 파장에 주목하는 가운데, 조 전 대표는 정계 일선에서 물러나지 않고 독자적인 정치 활동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고수했다. 그는 정계 입문 당시부터 일관되게 추진해 온 새로운 다수 연합의 정치가 얼마나 험난한 여정인지 뼈저리게 절감했다고 소회를 밝히면서도, 여기서 걸음을 멈추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특히 이번 평택을 선거의 분열 구도와 패배 양상이 오는 2028년 치러질 차기 총선에서 전국적인 현상으로 고착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대안 마련과 심층적인 구조 분석에 착수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넘어지면 그 땅을 짚고 다시 일어서야 한다는 보조국사 지눌의 어록을 인용하며, 패배의 늪에 빠지기보다 지지자들과의 유대를 바탕으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투영했다. 향후 평택 지역을 포함해 전국 각지의 지지층과 소통하는 여정을 차근차근 전개해 나갈 계획임을 피력한 조 전 대표의 행보는 향후 범야권 내부의 주도권 경쟁과 연대 방정식 설정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