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월렛이 국내 간편결제 앱 사용자 수 1위를 지켰다. 동시에 경쟁 앱 4곳이 나란히 역대 최대 이용자를 기록하면서 시장 경쟁이 전방위로 달아오르고 있다.

와이즈앱·리테일이 16일 공개한 국내 페이 앱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6년 5월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가 가장 많이 쓴 간편결제 앱은 삼성 월렛(1,904만 명)으로 집계됐다.

2위 카카오페이는 1,187만 명, 3위 KB페이는 1,037만 명으로 각각 1,000만 명 선을 넘겼다. 이하 신한 SOL페이 819만 명, 페이북·ISP 656만 명, 네이버페이 653만 명, NH페이 501만 명, 하나페이 473만 명, 페이코 255만 명 순이었다.

카카오페이·KB페이·네이버페이·NH페이 4개 앱은 서비스 출시 이후 월간 최다 이용자 기록을 동시에 갈아치웠다. 선두와 추격 구도가 선명해지는 가운데 전체 시장 파이 자체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전년 동월 대비 사용자 증가율은 NH페이가 48%로 선두였다. 지난해 5월 339만 명이던 이용자가 1년 만에 501만 명으로 불어났다. NH농협은행의 모바일 서비스 고도화와 기존 고객 기반의 디지털 전환 가속이 배경으로 꼽힌다.

성장률 2위는 카카오페이(37%)였고, KB페이 20%, 네이버페이 15%, 신한 SOL페이 4%, 하나페이 3%, 페이북·ISP 1%가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점은 플랫폼 기반 빅테크 앱과 은행 계열 앱이 동시에 성장했다는 사실이다. KB페이·NH페이·신한 SOL페이 등 금융권 앱이 빠른 이용자 확대세를 보이면서, 간편결제 시장의 경쟁 구도가 빅테크 중심에서 금융·테크 혼전 구도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는 단순 결제 기능을 넘어 마이데이터 기반 자산 관리, 포인트 생태계, AI 금융 서비스로의 확장이 이용자 유인의 새 축이 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국내 일평균 간편결제 이용금액은 1조 464억 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