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정원오 52% vs 오세훈 37%… 강남권까지 무너진 여당 지지세에 비상
- 대구 김부겸 54%로 압도적 1위… 경남 김경수 vs 박완수 유일한 오차범위 내 접전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50여 일 앞두고 여권에 충격적인 성적표가 공개됐다.
서울과 부산은 물론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에서조차 야권 후보들이 여권 후보들을 오차범위 밖으로 밀어내며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조사가 진행된 전국 10개 주요 광역자치단체 중 국민의힘 후보가 선두를 차지한 곳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상징적인 격전지인 서울시장 가상대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가 52%를 기록하며 현직 시장인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37%)를 15%포인트 차이로 크게 따돌렸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인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동남권’에서도 정 후보가 48%를 얻어 오 시장(42%)을 앞질렀다는 점이다. 국민의힘 내 다른 후보군인 박수민 의원이나 윤희숙 전 의원과의 대결에서는 지지율 격차가 두 배 이상 벌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대구시장 선거 판세는 더욱 파격적이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모든 대진표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을 상대로 완승을 거두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후보는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의 양자대결에서 54% 대 37%로 우위를 점했으며, 주호영 국회부의장(35%)과 추경호 의원(36%) 등 국민의힘 중진들과의 가상 대결에서도 50%가 넘는 지지율을 유지하며 탄탄한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부산과 인천 등 주요 거점 도시 역시 야권의 우세가 뚜렷하다. 부산시장 대결에서는 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51%를 얻어 40%에 그친 현직 박형준 시장을 오차범위 밖에서 제쳤다. 인천 역시 박찬대 후보(49%)가 유정복 현 시장(33%)을 여유 있게 앞섰고, 강원도지사 가상대결에서도 우상호 후보(48%)가 김진태 지사(37%)를 11%포인트 격차로 따돌리며 강원 민심의 변화를 예고했다.
경남도지사 선거는 이번 조사 대상 10곳 중 유일하게 안갯속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김경수 후보가 44%, 박완수 후보가 40%를 얻어 오차범위인 ±3.5%포인트 내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세계일보 의뢰로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서울, 부산, 대구 등 10개 지역 유권자 8,039명을 대상으로 무선 가상번호 전화 면접 방식을 통해 실시했다. 각 지역별 응답률과 표본 오차 등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