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흘간 수출액 252억 달러 기록하며 1위 탈환… 반도체 수출 86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
- 대중국 수출 63.8% 급증하며 회복세 선명… 무역수지 31억 달러 흑자로 기분 좋은 출발

대한민국 수출 전선에 유례없는 훈풍이 불고 있다. 관세청이 13일 발표한 4월 1일부터 10일까지의 수출입 현황 잠정치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액은 252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6.7%라는 경이로운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조업일수를 고려하지 않은 단순 수치 비교에서도 역대 4월 초순 실적 중 가장 높은 수준이며, 지난달 기록했던 역대 2위 기록(217억 달러)을 한 달 만에 가볍게 넘어선 수치다.
이 같은 수출 폭주의 일등 공신은 단연 반도체다.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52.5% 급증한 86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34.0%에 달해, 1년 전보다 15.6%포인트나 상승하며 국내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석유제품(38.6%)과 선박(26.6%) 역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힘을 보탰으나, 승용차(-6.7%)와 자동차 부품(-7.3%)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가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주요 시장에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특히 최대 교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63.8% 폭증하며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고, 베트남(66.6%)과 대만(68.3%) 등 아시아권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주력 시장인 미국(24.0%)과 유럽연합(8.4%)으로의 수출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중국, 미국, 베트남 등 상위 3개국에 대한 수출 비중은 전체의 절반을 넘는 51.0%를 기록해 대외 의존도와 시장 지배력이 동시에 강화되는 양상을 띠었다.
수입 또한 반도체 제조 장비 도입 등이 늘어나며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221억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29.7%)와 원유(8.7%), 특히 반도체 제조 장비(77.9%) 수입이 크게 늘어 국내 반도체 산업의 설비 투자 확대를 시사했다. 원유와 가스, 석탄을 포함한 에너지 수입액은 13.1% 증가했으나, 기계류(-7.4%)와 일본으로부터의 수입(-8.9%)은 감소세를 보였다.
결과적으로 4월 초순 무역수지는 31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양호한 흐름으로 출발했다. 반도체 업황의 완연한 부활과 대중국 수출의 가파른 반등이 맞물리면서 4월 전체 수출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에너지 가격 변동성과 승용차 수출의 일시적 정체는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할 변수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