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햇살버스’ 전국 10개 시도로 2배 증편… 농어촌 경로당 직접 찾아가는 AI 교실
- 446개 기관서 보이스피싱 예방 및 키오스크 실습… 디지털 소외 없는 ‘모두의 AI’ 실현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이 일상을 지배하는 시대에 배움의 기회를 놓친 어르신들이 더 이상 ‘디지털 미아’가 되지 않도록 정부가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4월 9일, ‘2026년 성인 문해교육 지원사업’ 선정 결과를 발표하고 실생활 밀착형 교육 시스템을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과거의 기본적인 읽기, 쓰기, 셈하기 교육을 넘어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생존형 문해력’ 함양에 방점을 찍었다. 교육부는 지난해보다 33개 기관이 늘어난 전국 446개 문해교육기관을 선정해 운영을 시작한다. 특히 보이스피싱 예방과 금융 앱 활용, 병원 키오스크 사용법 등 고령층이 실생활에서 가장 큰 벽을 느끼는 분야를 집중 교육하는 ‘생활 문해 프로그램’ 운영 기관을 73개소로 확대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직접 찾아가는 디지털 교실인 ‘한글햇살버스’의 파격적인 확대다. 태블릿 PC, 키오스크 체험기, AI 학습 콘텐츠를 탑재한 이 버스는 지난해 5개 시도에서 올해 부산, 광주, 경기, 강원, 전남, 경남을 포함한 10개 시도로 운영 범위를 두 배 넓혔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접근성이 떨어지는 농어촌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경로당, 마을회관, 요양원 등을 직접 방문해 일대일 맞춤형 AI 가전 활용법과 스마트폰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단순한 기기 조작법 습득을 넘어 인공지능 서비스를 이해하고 이를 실생활에 연계하는 심화 과정도 포함된다. 학습자들은 AI 기술을 체험하며 디지털 환경 속에서의 윤리 의식과 책임감을 기르는 ‘디지털 시민 역량’ 교육도 병행하게 된다. 이는 단순한 기술 복지를 넘어 고령층이 디지털 사회의 당당한 주체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사회적 안전망 구축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디지털 대전환 속에서 국민 누구나 소외되지 않고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실생활 중심의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어르신들이 배움의 기쁨을 넘어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전국 174개 기초자치단체에서 맞춤형 프로그램이 운영됨에 따라,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두고 고령층의 삶의 질이 실질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