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9 대책 후 두 달 만의 ‘1호 성과’… 2027년 착공해 서남권 주거 불안 해소 총력
  • 5·9호선·공항철도 인접 노른자위 부지… 공공주택 516호·군관사 402호 건립 추진
정부가 도심 내 유휴 국유재산을 활용해 수도권에 총 2만 8,000호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청사진의 첫 발을 뗐다.
강서 군부지 개발 사업 위치도. (사진=재정경제부)

정부가 도심 내 유휴 국유재산을 활용해 수도권에 총 2만 8,000호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청사진의 첫 발을 뗐다.

재정경제부는 서울 강서구 공항동 일대의 군부지 개발을 국유재산 활용 주택공급의 1호 사업지로 최종 확정하고, 오는 2027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 1월 29일 발표된 ‘도심 주택공급 확대 및 신속화 방안’ 이후 불과 두 달여 만에 이뤄진 조치다.

허장 재정경제부 제2차관은 8일 오전 서울 강서구 공항동 소재 군부지 현장을 방문해 구체적인 사업 추진 현황을 직접 점검했다. 해당 부지는 지하철 5호선 송정역과 9호선 공항시장역, 공항철도 김포공항역이 교차하는 이른바 ‘트리플 역세권’에 위치한 노른자위 입지다. 인근 마곡지구의 고도화된 생활 인프라를 그대로 공유할 수 있어 청년층과 신혼부부 사이에서 높은 입주 수요가 예상되는 곳이다.

정부는 이곳에 공공주택 516호와 군관사 402호를 합쳐 총 918호 규모의 주거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 시행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방부로부터 위탁받아 진행하며, 행정 절차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기로 했다. 국유재산정책심의회는 앞선 7일 본 사업지 선정을 의결했으며, 오는 12월까지 사업계획 승인을 마치고 2030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정부의 이번 현장 점검은 고유가와 고물가 상황 속에서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공급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허 차관은 현장에서 국방부 및 LH 관계자들에게 긴밀한 협력을 통한 신속한 이행을 당부하며, 도심 내 잠자고 있는 유휴 국유지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주택 공급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특히 이번 1호 사업의 성공 사례를 발판 삼아 수도권 내 나머지 후보지들에 대해서도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강서 군부지 개발이 본격화됨에 따라 서울 서남권의 주거 안정화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히 집을 짓는 것을 넘어, 도심 내 저평가된 국유지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청년들의 내 집 마련 기회를 실질적으로 확대하는 정책적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이달 중 다른 후보지들에 대한 세부 추진 계획도 순차적으로 구체화하여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