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 제한 관람 탈피해 평일 자유 개방 전격 단행… 9일간 누적 방문객 2만 4,850명 돌파
  • 반려식물 검진부터 숲속 음악회까지 체험형 콘텐츠 강화… 연구시험림 생태 가치 공유
대한민국 산림과학 연구의 성지로 불리는 홍릉숲이 100년의 신비로운 베일을 벗고 국민 곁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홍릉숲이 평일 개방 첫 주 만에 ‘2만 인파’를 기록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산림과학 연구의 성지로 불리는 홍릉숲이 100년의 신비로운 베일을 벗고 국민 곁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홍릉숲의 평일 확대 개방을 기념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5일까지 개최한 ‘홍릉숲 봄꽃축제’에 총 2만 4,850명의 탐방객이 몰리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년간 연평균 방문객 수인 8만 6,000명의 약 4분의 1에 달하는 수치로, 평일 자유 관람에 대한 시민들의 갈증이 얼마나 컸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지표다.

그동안 홍릉숲은 산림 자원 보호와 연구 효율성을 위해 주말에만 일반인들의 자유 관람을 허용해 왔다. 평일에는 사전 예약을 통한 숲해설 프로그램 참여자만 입장이 가능했으나, 이번 조치를 통해 평일에도 누구나 자유롭게 숲을 거닐 수 있는 ‘열린 연구시험림’으로 거듭났다. 개방 첫 주말과 평일을 잇는 축제 기간 동안 시민들은 예약의 번거로움 없이 도심 속 원시림의 정취를 만끽했으며, 현장에서는 전문 숲해설 서비스도 병행 운영되어 교육적 효과까지 거두었다는 평가다.

‘국민에게 모두 드리는 100년 홍릉숲’이라는 기치 아래 진행된 이번 축제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시민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는 반려식물 건강검진을 비롯해 생물다양성 사진전, 봄꽃 사진 콘테스트 등이 탐방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특히 지난 1일 수요일에는 숲의 고요함을 배경으로 ‘홍릉숲속 음악회’가 열려 지역 사회와 연구기관이 문화적으로 교감하는 장이 마련되기도 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급증하는 방문객에 대비해 산림 생태계 보전과 시민 안전 확보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현장에 배치된 안전요원들은 탐방객들이 지정된 경로를 벗어나지 않도록 안내하며, 연구 시험지 훼손을 방지하기 위한 계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숲의 쾌적한 환경 유지를 위해 음식물 반입과 반려동물 동반은 엄격히 금지되며, 식물 채취 등 불법 행위에 대해서도 철저한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

홍릉숲은 1922년 조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수목원으로, 국내외 산림 수종 2,000여 종이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국가적 자산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생활권도시숲연구센터는 이번 확대 개방이 연구시험림으로서의 본연의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국민의 휴식과 정서 함양을 돕는 생태 공간으로 활용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과학원은 앞으로도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홍릉숲의 과학적·생태적 가치를 보존하며 대국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