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층 50.5% 압도적 지지로 ‘추풍’ 위력 실감… 김동연 지사는 중도·무당층서 확장력 과시
  • 한준호 의원 20%대 안착하며 3파전 구도 형성… 무당층 62% ‘부동층’ 향배가 경선 핵심 변수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도지사 탈환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의 당내 후보 경선 판세가 ‘1강 2중’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하남 갑). (사진=연합뉴스)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도지사 탈환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의 당내 후보 경선 판세가 ‘1강 2중’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 추미애 의원이 40%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하며 확고한 선두 자리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일보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1일까지 사흘간 경기도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후보 적합도에서 추 의원은 당 지지층으로부터 41.4%의 선택을 받았다.

추 의원의 강세는 선명성을 중시하는 당심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 성향별 분석을 보면 진보층 응답자의 과반인 50.5%가 추 의원을 지지하며 강력한 팬덤을 입증했다. 반면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당 지지층 내에서 28.0%를 얻어 2위에 머물렀으며, 한준호 의원은 21.6%의 지지율로 뒤를 쫓고 있다. 세 후보 간의 격차가 뚜렷하게 갈리면서 초반 경선 주도권은 추 의원에게 기우는 양상이다.

하지만 일반 유권자 표심을 좌우할 중도층과 무당층의 향배는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도층에서는 김동연 지사가 31.4%의 지지를 얻어 추 의원(20.7%)과 한 의원(19.6%)을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렸다. 특히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에서도 김 지사가 17.5%로 선두를 달렸다. 이는 행정 경험과 실무 능력을 중시하는 외연 확장성 면에서 김 지사가 상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민의힘 지지층을 포함한 보수층에서도 김 지사가 소폭 앞서거나 비등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보수층에서는 김 지사 13.4%, 추 의원 12.2%, 한 의원 10.3%로 혼전 양상을 보였다. 다만 무당층 응답자 중 절반이 넘는 62.5%가 ‘지지 후보가 없다’거나 ‘잘 모른다’고 답해, 본선 경쟁력을 고려한 민주당 경선 룰이 어떻게 설정되느냐에 따라 김 지사의 반격 카드도 여전히 유효할 전망이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 거주 성인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무선 ARS(가상번호 100%)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5.2%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전문가들은 민주당이 당원 투표 비중이 높은 경선 방식을 택할 경우 추 의원의 독주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지만, 일반 여론조사 합산 비율이 높아질수록 김 지사와 한 의원의 추격전이 거세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