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이 개전 33일째를 맞은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앞으로 2~3주간 극강의 타격을 예고하자 이란군이 즉각 항전 의지로 맞받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 1일 백악관에서 개전 이후 처음으로 생방송 대국민 연설을 통해 "미국의 모든 군사적 목표를 매우 빨리 달성할 단계에 있다"며 "앞으로 2~3주에 걸쳐 이란에 극도로 강력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약 18분간 이어진 이날 연설에서 그는 "우리는 그들을 그들이 속해 있던 석기 시대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2~3주'의 추가 작전 기간은 그가 수차례 언급해온 총 작전 기간 '4~6주'를 소폭 초과하는 것이어서 전쟁 장기화 가능성이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심 전략적 목표들이 완수 단계에 가까워지고 있다"면서도 "목표가 완전히 달성될 때까지 지속하겠다"고 못 박았다. 동시에 "논의는 계속되고 있다"며 이란과의 협상이 병행 중임을 밝혔다. 새로운 이란 지도부에 대해서는 "덜 급진적이고 훨씬 더 합리적"이라고 평가하며 합의 가능성에 여지를 뒀다.
다만 협상이 결렬될 경우에는 강도 높은 추가 타격을 예고했다. 그는 "발전소를 매우 강력하게, 아마 동시에 타격할 것"이라고 밝혔고, 석유 시설에 대해서는 "가장 쉬운 목표물임에도 아직 공격하지 않았다"며 "공격하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호르무즈 해협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 해협을 통한 중동산 원유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들을 향해 "우리는 도움을 주겠지만 석유를 보호하는 일의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며 "해협으로 가서 스스로 가져가고 지키고 활용하라. 이란은 사실상 초토화됐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 분쟁이 끝나면 해협은 자연스레 개방될 것이며, 유가는 급격히 떨어지고 주가는 급격히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군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이란군 통합지휘기구인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의 졸피카르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란의 군사력에 대한 적들의 정보가 불완전하다. 적들은 우리의 광범위하고 전략적인 역량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략 미사일 생산 기지와 장거리 공격용 정밀 드론, 첨단 방공 시스템 및 전자전 장비 등이 파괴됐다고 믿는다면 이는 스스로를 가둔 수렁에 더 깊이 빠지는 꼴"이라며 "이란의 핵심 전략 군수 물자 생산은 적들이 결코 알 수도 없고 도달할 수도 없는 은밀한 장소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의 미사일과 드론 숫자를 파악하려는 헛된 수고를 멈추라"고 덧붙였다.
졸피카르 대변인은 "이번 전쟁은 적들의 굴욕과 영원한 후회, 그리고 항복으로 끝날 것"이라며 "지금까지 받은 타격보다 더 강력하고 광범위하며 파괴적인 후속 조치를 각오하라"고 보복을 예고했다.
종전 협상이 순탄치 않은 상황에서 양측의 강경 발언이 맞부딪히며 미국-이란 전쟁의 출구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