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공업 5.4%·건설기성 19.5% 동반 폭등… 설비투자도 두 자릿수 증가하며 경기 견인
  • 중동전쟁 유가 상승에 하방 위험 가중… 정부, ‘전쟁추경’ 등 비상대책 전격 가동
대한민국 산업 현장에 5년 8개월 만에 가장 뜨거운 생산 활력이 돌았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6년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은 공공행정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광공업과 서비스업의 동반 호조에 힘입어 전월 대비 2.5% 증가했다.
2026년 2월 산업활동동향. (사진=국가데이처)

대한민국 산업 현장에 5년 8개월 만에 가장 뜨거운 생산 활력이 돌았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6년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은 공공행정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광공업과 서비스업의 동반 호조에 힘입어 전월 대비 2.5% 증가했다. 이는 2020년 이후 최대 폭의 증가 기록으로, 반도체를 필두로 한 제조업의 화력 부활이 전체 지표를 끌어올린 핵심 동력으로 분석된다.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생산 측면의 회복세가 뚜렷하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 수출 호조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5.4% 급증하며 68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서비스업 역시 도소매와 전문과학기술 분야에서 기지개를 켜며 0.5% 증가 전환에 성공했다. 비록 공공행정 분야에서 4.6%의 감소세가 나타났으나, 민간 부문의 강력한 생산 확대가 이를 상쇄하며 전산업 생산의 우상향 곡선을 완성했다.

내수와 투자 등 지출 부문의 지표도 고무적이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13.5% 늘어났고, 건설기성은 19.5%라는 압도적인 증가율을 보이며 나란히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지난달 2년 11개월 만의 최대 폭 상승(2.9%)에 따른 기저효과가 우려됐음에도 불구하고, 2월 보합(0.0%)을 유지하며 회복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소매판매는 4.7% 증가해 소비 심리가 점진적으로 살아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핑크빛 지표 뒤에는 중동전쟁이라는 거대한 대외 리스크가 도사리고 있다. 3월 들어 수출은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지만, 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과 원자재 공급망 불안은 기업과 소비자 심리를 동시에 위축시키며 경기 하방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는 에너지가격 상승에 따른 생산 단가 압박이 가시화되고 있어 지표상의 온기가 체감 경기로 온전히 확산되지 못하는 양상이다.

이에 정부는 중동발 경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정과 세제, 금융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한 ‘비상경제 대응방안’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특히 초과세수를 재원으로 하는 이른바 ‘전쟁추경’을 신속히 추진해 물가 안정과 취약계층 피해 지원에 투입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상황 장기화에 대비한 선제적 추가 대책을 마련하는 동시에 공급망 불안 대응 등 위기 관리 체계를 강화하여 경기 회복의 불씨를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