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유통업계 전체 매출 7.9% 반등… 백화점·편의점은 8개월 연속 ‘거침없는 성장세’
- 오프라인 14.1% 폭발적 성장 대 온라인 3.9% 실속 상승… 업태별 양극화 속 소비심리 회복세

대한민국 소비 시장이 설 명절이라는 대형 호재를 만나 활기를 되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6년 2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오프라인 15개사와 온라인 11개사를 포함한 전체 유통업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전통적인 대형 오프라인 매장들이 설 특수를 톡톡히 누리며 전체 성장을 견인했는데, 오프라인 부문 매출은 14.1%라는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고 온라인 부문 역시 3.9% 늘어나며 성장 기조를 유지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대형마트의 반등이다. 지난해 10월 추석 특수 이후 줄곧 부진을 면치 못했던 대형마트는 4개월 만에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며 15.1%의 매출 신장률을 달성했다. 명절 선물세트와 제수용품 등 신선·가공식품군 매출이 18.8% 급증하며 실적 개선의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이는 고물가 흐름 속에서도 명절만큼은 가족과 친지를 위해 지갑을 여는 이른바 '명절 소비 집중'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백화점과 편의점의 성장세는 더욱 독보적이다. 두 업태는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연속 매출 성장을 이어가며 유통업계의 핵심 축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특히 백화점은 소비심리 개선의 영향으로 식품 부문 매출이 무려 65%나 폭등했으며, 여성 캐주얼(25.1%)과 해외 유명 브랜드(22.6%) 등 패션·잡화 전 영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매출 25.6% 상승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편의점 또한 1인 가구의 명절 소비와 간편식 수요가 맞물리며 가공식품 부문을 중심으로 4.0% 성장했다.
반면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준대규모점포는 유독 찬바람을 맞았다. 일상용품 등 비식품군 매출이 2.0% 감소하며 전체 매출이 0.4% 하락했는데,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수치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으로 쏠린 설 쇼핑 수요를 흡수하지 못한 채 대형 유통 채널과 편의점 사이에서 샌드위치 국면에 놓인 것으로 분석된다. 온라인 유통 역시 식품 부문에서 17.4%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가전·전자와 패션·의류 품목이 부진하며 오프라인 대비 완만한 성장 곡선을 그렸다.
현재 유통 시장 내 매출 비중은 온라인이 58.5%를 차지하며 여전히 시장의 절대 강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 뒤를 이어 백화점(15.9%), 편의점(13.0%), 대형마트(10.5%), 준대규모점포(2.0%) 순으로 시장이 재편된 상태다. 산업부는 명절 특수가 끝난 이후에도 이러한 소비 온기가 이어질 수 있도록 업태별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동시에, 대내외 경제 여건 변화에 따른 유통업계의 매출 추이를 정밀하게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