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직 비중 23.7%로 5년 연속 상승… 이공계 대학·공공연구소 채용 견인
  • 보직자·연구책임자 비율도 동반 성장하며 ‘리더급 인력’ 생태계 체질 개선
국내 과학기술 분야에서 여성 인력의 활약상이 두드러지며 연구 현장의 성비 불균형이 빠르게 해소되고 있다.

국내 과학기술 분야에서 여성 인력의 활약상이 두드러지며 연구 현장의 성비 불균형이 빠르게 해소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WISET)이 전국 5,138개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신규 채용된 연구개발 인력 중 여성 비율은 31.9%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0년 28.1%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5년 사이 3.8%p 상승한 수치로, 과학계의 세대교체 흐름 속에서 여성 인재들의 진입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체 재직 인력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23.7%를 기록하며 5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관 유형별로 살펴보면 이공계 대학이 30.0%로 가장 높은 여성 재직률을 보였으며, 공공연구기관 26.5%, 민간기업 연구소 19.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간 연구기관의 경우 신규 채용 중 여성 비율이 최근 5년간 7.3%p나 급증하며 보수적이었던 기업 연구 현장에서도 여성 과학기술인의 가치가 재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단순한 양적 팽창을 넘어 질적 성장 지표인 리더십 부문에서도 완만한 개선세가 확인됐다. 여성 보직자 비율은 13.1%로 전년 대비 0.3%p 상승했으며, 연구 현장의 실질적인 권한을 상징하는 연구과제 책임자 중 여성 비율도 13.3%를 기록하며 꾸준히 저변을 넓히고 있다. 승진자 중 여성 비율 또한 19.1%로 나타나 향후 고위직으로 진출할 수 있는 여성 인재 풀이 점진적으로 두터워지고 있는 양상이다.

가정 내 돌봄과 연구 업무를 병행할 수 있는 환경 조성도 진전되고 있다. 조사 대상 기관의 92.3%가 출산휴가나 육아휴직 등 법적 의무 제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유연 근무나 재택근무와 같은 자율적 일·생활 균형 제도를 도입한 기관도 57.0%에 달했다. 특히 자율적 제도를 운영하는 기관은 5년 전보다 10.0%p나 증가하며 경직됐던 연구 문화가 인구 감소 시대에 발맞춰 유연하게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부는 인구 절벽 위기 상황에서 여성 과학기술인의 경력 단절을 막고 이들이 리더급 인재로 성장하는 것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보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여성 과학기술인들이 연구 현장을 떠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경력 확대 지원 정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상세한 통계 자료와 분석 보고서는 WISET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확인할 수 있으며, 이는 향후 국가 과학기술 인력 수급 정책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