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 추천 일자리 취업자 전년 대비 61% 급증, 20~40대 맞춤형 이력서 컨설팅 수요 압도적
  • 1시간 걸리던 직업검사 10분으로 단축… 기업용 ‘AI 채용마당’ 구축해 구인난 해소 정조준
인공지능(AI)이 단순한 기술 보조를 넘어 구직자의 운명을 결정짓는 '커리어 파트너'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일자리 박람회 '2025 글로벌 탤런트 페어'에서 관계자가 AI 모의면접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공지능(AI)이 단순한 기술 보조를 넘어 구직자의 운명을 결정짓는 '커리어 파트너'로 급부상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20일 서울 정동1928아트센터에서 열린 오픈토크 행사를 통해 AI 고용서비스의 비약적인 성과와 함께 2026년도 확장 로드맵을 전격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AI 매칭 시스템을 통해 실제 취업에 성공한 인원은 하루 평균 57명꼴로, 데이터 기반의 정교한 일자리 추천이 고용 시장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음이 확인됐다.

실제 수치가 증명하는 AI의 위력은 상당하다. 2025년 말 기준 AI 일자리 매칭 서비스를 이용해 취업 전선에 뛰어든 인원은 총 17만 2,000명으로 전년 대비 66%나 폭증했다. 특히 AI가 추천한 공고에 지원해 최종 합격 통보를 받은 인원은 2만 1,000명에 달해 전년보다 61% 성장하는 저력을 보였다. AI 서비스를 이용한 구직자들은 이전보다 더 넓은 범위의 직종에 도전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취업 후 수령하는 초기 임금 수준도 일반 구직자보다 소폭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수요자별 맞춤형 선호도 차이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고용24 이용자 3,5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20대부터 40대까지의 청장년층은 AI를 활용한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컨설팅을 가장 간절하게 원했다. 반면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은 은퇴 전후의 삶을 설계할 수 있는 생애주기별 경력 설계 서비스를 1순위로 꼽았다. 기업 측은 수많은 지원자 중 최적의 인재를 골라주는 AI 인재 추천과 정부 지원금 매칭 서비스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이러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올해 상반기부터 파격적인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 우선 기존에 약 1시간가량 소요되어 구직자들이 부담을 느꼈던 직업심리검사를 10~20분 내외로 대폭 단축한 '반응형 직업심리검사'를 도입한다. 또한 구직자가 특정 직종에 지원했을 때 합격할 수 있는 확률을 데이터로 제시하는 기능을 추가해 전략적인 취업 활동을 돕는다. 기업들을 위해서는 채용 공고 작성부터 면접 관리, 지원자 분석까지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AI 채용마당'을 연내 구축해 채용 행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고용노동부 김영훈 장관은 현장의 청년들과 만나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뺏는 존재가 아니라, 개인의 역량을 최적의 장소에 연결해 주는 든든한 조력자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 고도화 작업을 통해 청년층뿐만 아니라 전 연령층이 생애 전 주기에 걸쳐 AI의 도움을 받는 통합 고용 시스템을 완성할 계획이다. 지능형 고용 서비스의 확산은 구인·구직 간의 정보 불균형을 해소하고 국가적 인력 미스매치 문제를 해결하는 결정적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