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타-시토스테롤 함량 피스타치오 압도… 모유두세포 증식 및 활성화 기전 과학적 입증
  • 단순 두피 케어 넘어 모발 성장 세포 직접 자극… 천연 탈모 치료제 상용화 청신호
국내 연구진이 산림 자원인 ‘보리밥나무’에서 탈모 예방과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핵심 유효 성분을 발견하며 천연물 기반 탈모 치료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보리밥나무. (사진=경북대학교 울릉도.독도 연구소)

국내 연구진이 산림 자원인 ‘보리밥나무’에서 탈모 예방과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핵심 유효 성분을 발견하며 천연물 기반 탈모 치료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보리밥나무 가지 추출물을 정밀 분석한 결과, 모발의 생성과 성장을 담당하는 핵심 조직인 ‘모유두세포’를 활성화하는 천연 화합물 4종을 특정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기존에 막연하게 알려졌던 보리밥나무의 효능을 분자 수준에서 입증했다는 점에서 학계와 산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연구팀이 밝혀낸 핵심 성분은 베타-시토스테롤(β-sitosterol), 알파-아미린(α-amyrin), 롤리올라이드(loliolide), 캠페롤(kaempferol)로 구성된다. 세포 실험 결과 이들 성분은 모유두세포의 증식과 강화에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 특히 캠페롤은 세포 강화 측면에서 182%라는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으며, 알파-아미린은 세포 증식률을 148%까지 끌어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당 성분들이 모발 뿌리 세포에 직접 작용하여 모발이 빠지지 않도록 붙잡고 성장을 유도하는 실질적인 동력을 제공함을 의미한다.

가장 주목할만한 지표는 추출물 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베타-시토스테롤의 함량이다. 보리밥나무 가지 추출물 1g당 함유된 베타-시토스테롤은 3.187mg으로, 이는 대표적인 건강식품인 피스타치오(2mg/g)나 아몬드(1.2mg/g)와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해당 성분은 모유두세포 강화와 증식을 동시에 유도하는 이중 기능을 수행하며 탈모 억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연구진은 이 성분이 식물 유래 스테롤로서 인체 부작용이 적으면서도 강력한 생리 활성을 나타낸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단순히 모발 성장뿐만 아니라 두피의 토양이라 할 수 있는 환경 개선 성분도 함께 확인됐다. 항산화 작용을 돕는 알파-토코페롤과 두피 건강을 지원하는 유스카픽산, 에틸 리놀레이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모발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한다. 모유두세포를 직접 자극하는 핵심 성분 4종과 이를 뒷받침하는 보조 성분들이 상호작용하여 탈모 예방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구조다.

이번 연구 성과는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이미 입증된 보리밥나무의 탈모 예방 효과를 과학적 근거로 뒷받침했다는 점에서 실용화 가능성이 매우 높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번에 규명된 성분 정보를 바탕으로 기능성 화장품이나 의약외품 등 고부가가치 산림 바이오 소재 산업으로의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화학 성분 위주의 기존 탈모 관리 제품 시장에서 천연 유래 성분인 보리밥나무 추출물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