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조 원 투입된 범부처 혁신 사업 결실… 남양읍·새솔동 등 36㎢ 구간서 생활밀착형 8대 서비스 실증
- 좁은 골목·무신호 비정형 도로까지 스스로 주행… 하반기 광주 실증도시 연계해 ‘피지컬 AI’ 강국 도약

경기도 화성시 서부권 일대가 대한민국 자율주행 기술의 거대한 실험실로 변모한다.
국토교통부는 20일 오후 화성시 ‘AI 자율주행 허브’ 개소식을 갖고, 총 사업비 1조 1천억 원 규모의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을 통해 확보한 공공 서비스 기술을 실제 도로 위에서 본격 검증하기 시작했다. 이번 사업은 국토부와 산업부, 과기정통부, 경찰청이 협업한 범정부 프로젝트로, 단순히 차량 개발을 넘어 도시 관제 시스템과 연동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화성 AI 자율주행 허브는 남양읍, 새솔동, 송산면 등 총 36.13㎢ 구역과 46.5km에 달하는 노선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이곳에서는 지능형 교통체계(ITS) 기반의 관제센터가 실시간 교통 흐름과 도로 상태, 객체 인지 정보를 자율주행차와 공유한다. 이를 통해 자율차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복잡한 실도로 환경에서도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특히 인프라가 부족한 교통 소외 지역의 좁은 골목이나 차선 없는 비정형 도로에서도 운행할 수 있는 고난도 기술이 현장에 투입된다.
현장에 전시된 8대 공공 서비스 차량은 자율주행 기술이 우리 일상에 얼마나 깊숙이 들어왔는지를 보여준다. 교통약자 이동 지원부터 수요응답형 대중교통, 공유차, 노면 청소 등 도시 환경 관리, 도로 인프라 모니터링, 응급환자 이송, 마을버스, 순찰 로봇에 이르기까지 생활 밀착형 서비스가 총망라됐다. 정부는 이번 실증을 통해 공공 서비스의 상용화 가능성을 정밀 검증하고, 향후 전국적인 서비스 확산을 위한 표준 모델을 정립할 계획이다.
이번 허브 개소는 자율주행 스타트업과 대학, 연구기관들에 파격적인 성장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기술 완성도가 낮은 초기 단계 기업들도 화성시 내 실도로 환경에서 안전하게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으며, 인근 자동차안전연구원(K-City)의 기업 육성 프로그램과 연계해 기술 실증부터 사업화까지 원스톱 지원을 받게 된다. 이는 그간 임시운행허가 단계에 머물렀던 국내 자율주행 산업이 실제 서비스 중심의 고도화 단계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국토교통부는 화성을 기점으로 자율주행 산업의 영토를 더욱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광주 자율주행 실증도시 운영을 시작해 대규모 주행 데이터 축적과 AI 인프라 지원을 강화한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개소식에서 “2026년을 피지컬 AI의 핵심인 자율주행 산업이 획기적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만들겠다”며, 자율주행차의 안전한 테스트 환경 조성과 산업 발전을 위한 주무 부처로서의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