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충북지사 공천 배제에 “배신자 최후 보게 될 것” 직격탄 후 문구 수정
- 이정현 공관위원장·김수민 전 부지사 겨냥 “밀실 야합” 주장하며 공천 파동 심화

국민의힘 충북도지사 공천에서 배제(컷오프) 통보를 받은 김영환 현 지사가 당의 결정에 강력히 반발하며 감정 섞인 발언을 쏟아내 지역 정가가 소용돌이치고 있다.
김 지사는 18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공천 과정을 '밀실 야합'으로 규정하고, 특정 지역을 비하하는 듯한 표현을 사용했다가 논란이 일자 황급히 수정했다. 그는 초기 게시글에서 "전라도의 못된 버릇과 배신자의 최후를 보게 할 것"이라고 적었으나, 이후 파장이 커지자 이를 "공관위원장의 잘못된 행태와 배신자의 최후"로 문구를 바꿨다.
김 지사가 이토록 격앙된 반응을 보이는 배경에는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내세운 '시대교체' 명분과 인적 쇄신 방침이 자리 잡고 있다. 공관위는 지난 16일 김 지사를 컷오프하는 동시에 충북지사 후보군을 추가로 공모한다고 발표했다. 공관위는 이번 결정이 특정 개인에 대한 평가를 넘어 정치 변화와 세대교체라는 시대적 요구를 실천하기 위한 결단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김 지사가 직면한 사법 리스크가 결정적 요인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재 김 지사는 지역 체육계 인사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으며,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중대시민재해 위반 혐의로 기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김 지사는 이번 사태의 배후로 이정현 공관위원장과 자신의 밑에서 정무부지사를 지냈던 김수민 전 의원을 직접 지목하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전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위원장이 컷오프 결정 전 김 전 의원을 독대했으며 컷오프 직후에는 김 전 의원에게 추가 공모에 참여할 것을 권유했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SNS를 통해 "충북 선거를 지역 정서를 모르는 전라도 출신 공관위원장이 좌지우지하고 있다"며 이 위원장의 출신 지역을 거론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또한 자신을 보좌하던 인사가 곧바로 공천 경쟁에 뛰어든 상황을 두고 "이리떼 같은 배신의 정치가 우글거린다"며 강한 배신감을 드러냈다.
현재 국민의힘 충북지사 공천은 김 전 의원이 추가 접수에 응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존 예비후보들의 거센 반발까지 더해져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공관위가 추진하는 세대교체 카드가 오히려 지역 내 '공천 파동'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김 지사는 "차라리 나를 내란의 감옥으로 보내달라"며 배수의 진을 치는 발언까지 서슴지 않고 있어, 향후 무소속 출마 강행이나 법적 대응 등 추가적인 행동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당 지도부는 지역 비하 발언 등 돌발 변수가 전체 선거판에 미칠 악영향을 예의주시하며 사태 수습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