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비스업·명절 특수에 고용 훈풍… 15세 이상 고용률 61.8%로 사상 최대치
  • 제조업 감소폭 줄었지만 건설업은 ‘털썩’… 청년 ‘쉬었음’ 48만 명은 고용 그늘
대한민국 고용 시장이 석 달 만에 다시 취업자 증가 폭 20만 명대를 회복하며 기지개를 켜고 있다.
취업자수가 전년대비 23.4만명 증가하여 3개월 만에 20만명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대한민국 고용 시장이 석 달 만에 다시 취업자 증가 폭 20만 명대를 회복하며 기지개를 켜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은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61.8%를 기록했으며, 경제활동참가율 역시 0.3%포인트 오른 64.0%로 집계됐다. 이는 2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취업자 수 또한 전년 대비 23만 4,000명 늘어나며 지난 1월 10만 명대에 머물렀던 저조한 실적에서 벗어나 확연한 개선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전체 고용 시장의 온기를 주도했다. 한파 등으로 다소 지연되었던 정부의 직접일자리 사업이 본격적으로 재개되면서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취업자가 28만 8,000명 급증했다. 여기에 2월 중순이었던 설 연휴 성수품 수요와 여행객 증가로 인해 운수창고업과 예술·스포츠·여가업 등에서도 고용 확대가 두드러졌다. 수출 호조에 힘입은 제조업 취업자 감소폭도 전월 2만 3,000명에서 1만 6,000명으로 줄어들며 기업 심리 회복을 뒷받침했다. 반면 건설업은 설 연휴 전 조업일수 감소 등의 여파로 4만 명이 줄어들며 부진의 늪이 깊어졌다.

지표상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세대별 고용 양극화는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30대부터 60세 이상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고용률이 상승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으나,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오히려 1.0%포인트 하락하며 엇박자를 냈다. 특히 구직 활동 없이 그냥 쉬었다는 ‘쉬었음’ 인구 중 청년층이 48만 5,000명에 달해 청년 고용 시장의 애로사항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는 전체 실업률이 3.4%로 소폭 상승한 것과 맞물려 고용의 질적 측면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정부는 현재의 고용 회복세를 유지하기 위해 대외 리스크 관리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국내 경제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만큼, 민생 안정과 경제 회복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관계부처 합동으로 청년 고용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취약 계층의 일자리 여건을 개선하고,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민간 부문의 고용 창출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