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반격... “중동 우방 피습·호르무즈 봉쇄 가능성 사전 경고", 대통령 ‘깜짝’ 주장 정면 반박
- 정보당국 경고 무시한 공습 강행 논란… ‘임박한 위협’ 근거 부족에 민주당 맹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중동 동맹국 보복 공격에 대해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라며 당혹감을 표했으나, 실제로는 전쟁 발발 전 이 같은 시나리오를 정보당국으로부터 명확히 보고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최근 이란의 공습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 지역 우방들이 심각한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통치권자의 판단력과 정직성을 둘러싼 거센 논란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정보당국은 지난달 이란 공격을 감행하기 전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의 반격 가능성을 경고했다. 당시 보고서에는 이란이 미군 기지는 물론 카타르, 사우디, UAE 등 인접 국가의 민간 시설까지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는 내용이 잠재적 결과 목록에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월요일 백악관 회의에서 "누구도 이런 일을 예상하지 못했다. 우리는 충격에 빠졌다"며 정보 부재를 주장했다.
정보당국의 경고는 구체적이었다. 보고서는 이란이 전 세계 석유 물동량의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가능성을 사전에 적시했다. 실제로 지난 2주간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은 미군 기지와 프랑스군 주둔 기지를 포함해 호텔, 공항, 에너지 시설 등 민간 기반 시설을 무차별 타격했다. 이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이 사실상 마비되면서 국제 유가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글로벌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정부 브리핑 직후 "미국과 이스라엘이 전쟁을 시작해야만 했던 '임박한 위협'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듣지 못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의 핵폭탄 제조 기간을 2~4주로 단정하거나 미국 본토 타격 가능성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도 정보당국의 공식적인 뒷받침이 없는 일방적인 주장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고의 전문가들조차 이란의 반격을 예측하지 못했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으나,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이스라엘과 공조한 지도부 제거 작전이 외교 시설 및 동맹국에 대한 보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는 이미 공유된 상태였다"고 반박했다. 백악관과 국가정보국(ODNI)은 이번 논란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사전 경고를 묵살하고 감행된 이번 공습이 중동 전역을 걷잡을 수 없는 확전의 늪으로 몰아넣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