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크로 무관 전면 금지된 공연법 개정안 첫 적용… 판매액 최대 50배 과징금 부과
  • QR 캡처 불가·현장 무작위 본인확인 ‘철저’… 암표 구매 시 입장 절대 불가
문화체육관광부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과 고양 공연을 앞두고 기승을 부리는 암표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BTS 컴백 행사 안전관리 합동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화체육관광부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과 고양 공연을 앞두고 기승을 부리는 암표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문체부는 주요 중고 거래 플랫폼을 집중 모니터링한 결과, 예매 정책을 위반해 티켓을 재판매하려 한 게시글 1,868건을 확인하고, 이 중 악의적 수법이 동원된 고액 암표 의심 사례 4건(105매)을 경찰청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최근 개정된 공연법과 국민체육진흥법의 취지를 반영한 강력한 법적 대응의 서막이다. 개정법에 따르면 이제 매크로 프로그램 이용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형태의 티켓 부정거래가 금지되며, 위반 시 판매 금액의 최대 50배에 달하는 과징금이 부과된다. 정부는 암표 근절 민관협의체를 통해 티켓 예매처와 중고 거래 플랫폼 간의 공조 체계를 구축하고, 부당거래 의심 사례에 대한 모니터링 수위를 대폭 높였다.

특히 방탄소년단의 이번 공연은 암표를 구매하더라도 사실상 입장이 불가능한 구조로 설계됐다. 주최 측은 캡처가 불가능한 일회용 모바일 QR코드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입장 시 전체 관객을 대상으로 신분증 대조를 통한 본인확인 후 재부착이 안 되는 특수 팔찌를 채운다. 입장 후에도 현장에서 무작위로 추가 본인확인을 시행해 적발 즉시 퇴장 조치하는 등 양도 시도를 원천 차단하고 있다.

문체부는 3월 12일로 예정된 추가 티켓 예매 시점을 전후해 사기 범죄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중고나라 등 주요 플랫폼과 협력해 관련 게시물을 즉각 삭제하고 키워드 필터링을 완료했다. 암표 판매자가 티켓 대금만 챙기고 잠적하거나, 주최 측의 강력한 검표로 인해 현장에서 입장을 거부당하는 등 구매자의 금전적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암표는 팬들의 순수한 애정을 악용해 공연 시장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중대 범죄”라며 “강화된 본인확인 절차로 인해 암표는 실질적인 양도가 불가능한 만큼 반드시 공식 예매처를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 내 암표 신고센터를 통해 제보를 지속적으로 접수하며, 공정한 관람 문화가 정착될 때까지 단호한 조치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