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트나이트, 전 세계 구글플레이 복귀 길 열려…대체 앱스토어 설치 절차도 간소화
- 미·EU·영국 6월 30일 적용, 2027년 9월까지 글로벌 확대…개발자 프로그램 통해 추가 인하 혜택

구글이 ‘포트나이트’ 제작사 에픽게임즈와의 장기 법적 분쟁을 마무리하고, 구글플레이 수수료 체계를 대폭 손질한다. 인앱결제 수수료를 20%로 낮추고, 대체 앱스토어 설치를 보다 쉽게 허용하는 제도를 도입해 안드로이드 생태계 개방성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구글은 최근 자사 블로그를 통해 에픽게임즈(Epic Games)와의 글로벌 분쟁을 해결하는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로 에픽의 대표 게임인 '포트나이트(Fortnite)'는 전 세계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다시 등록될 수 있게 됐다. 에픽은 동시에 자사 대체 마켓인 에픽게임즈 스토어(안드로이드용) 투자도 이어간다.
이번 분쟁은 2020년 에픽이 구글과 애플의 앱마켓 수수료 정책을 문제 삼으며 자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발단이었다. 이후 양사는 반독점 및 경쟁 제한 여부를 둘러싸고 법적 다툼을 이어왔다. 구글은 합의를 계기로 앱마켓 정책을 구조적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가장 큰 변화는 수수료 인하다. 구글은 신규 설치 앱에서 발생하는 인앱 구매에 대해 기본 수수료를 20%로 낮춘다. 정기 구독은 10%로 인하된다. 다만 구글 자체 결제 시스템을 사용할 경우 5%포인트가 추가된다. 해당 요율은 미국, 유럽경제지역(EEA), 영국에 우선 적용되며, 국가별로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새 요율은 2026년 6월 30일부터 미국·EEA·영국에서 시행된다. 이후 9월 30일 호주, 12월 31일 한국과 일본으로 확대되며, 2027년 9월 30일까지 전 세계로 적용 범위가 넓어진다.
구글은 ‘Registered App Stores(등록 앱스토어)’ 프로그램도 신설한다. 이는 제3자 앱스토어의 설치 절차를 간소화하는 제도다. 기존에는 구글플레이 외 경로로 앱을 설치(사이드로딩)할 경우 보안 경고 문구가 반복 노출돼 이용자 진입 장벽이 높다는 지적이 있었다. 새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앱스토어는 일정 수준의 품질·보안 요건을 충족해야 하며, 승인을 받은 경우 보다 간편한 설치 흐름을 제공받는다. 이 제도는 미국 외 시장에서 먼저 도입된 뒤, 법원 승인 절차가 완료되면 미국에도 적용된다.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도 강화된다. ‘앱 경험 프로그램’과 개편된 ‘구글플레이 게임즈 레벨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개발자는 기존 설치 앱 거래에 대해 20% 수수료를 적용받고, 신규 설치 앱에서 발생한 거래에는 15%만 부담하게 된다. 구글은 이를 통해 양질의 콘텐츠 제작과 안드로이드 기반 서비스 혁신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에픽게임즈는 이번 합의를 환영했다. 팀 스위니 최고경영자(CEO)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모든 개발자에게 더 나은 조건”이라고 평가하며 안드로이드가 실질적 경쟁이 가능한 개방형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픽은 애플과도 유사한 소송을 벌여 왔다. 애플은 법원 판단에 따라 외부 결제 수단으로 연결할 수 있는 링크 허용 등 일부 정책을 조정했으며, 현재도 항소 절차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구글과의 합의는 글로벌 앱마켓 수수료 구조 전반에 변화를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구글은 “이번 조치가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더욱 강화하고, 더 많은 개발자와 이용자에게 고품질 앱과 게임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