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링해 블로킹·열대 서태평양 대류 영향…1월 하순 한파 지속, 평균기온 1.1℃
- 해수면 온도 12.9℃로 최근 10년 중 두 번째로 높아…남해 역대 최고

2025년 겨울철 전국 강수량이 평년의 절반 수준에 그치며 2년 연속 건조한 겨울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월에는 대기 순환 이상으로 강수량이 크게 줄어 일부 지역에서 기상가뭄이 확대됐다.
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겨울철(2025년 12월~2026년 2월) 기후 특성 분석’에 따르면, 이번 겨울 전국 평균 강수량은 45.6mm로 평년(89.0mm)의 53.0%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해 겨울(39.6mm)에 이어 2년 연속 평년의 절반 안팎에 그친 것이다. 강수일수도 14.6일로 평년보다 4.8일 적었다.
특히 1~2월 건조 경향이 두드러졌다. 12월은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했으나, 1월에는 동시베리아~베링해 부근에 블로킹이 형성되면서 우리나라 북동쪽에 상층 찬 기압골이 자주 발달했다. 이에 따라 건조한 북서풍이 지속 유입되며 1월 강수량은 역대 하위 2위를 기록했다. 2월에도 이동성 고기압 영향이 이어지며 건조한 날씨가 지속됐다.
같은 기간 열대 서태평양의 대류 활동이 평년보다 활발해 우리나라 북동쪽에 저기압성 순환을 강화했고, 이로 인해 건조 공기 유입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강원 영동과 경상도 지역은 상대습도가 50% 이하로 떨어져 평년보다 10%포인트 이상 낮았으며, 북서풍이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을 넘으면서 지형적 영향까지 더해져 건조가 심화됐다.
겨울철 전국 기상가뭄 발생일수는 2.9일로 최근 10년 중 세 번째로 적었으나, 경남은 14.5일로 두 번째로 많았다. 경상도를 중심으로 2월까지 가뭄이 이어졌으며, 2월 24일 많은 비가 내리면서 대부분 해소됐다. 최근 6개월 누적 강수량은 전국 평균으로 평년의 135.2%였으나, 지역별 편차가 컸다.
눈일수는 14.5일로 평년(15.9일)과 비슷했지만, 눈의 양은 14.7cm로 평년(26.4cm)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12월 기온이 높아 강수가 주로 비로 내린 영향이 컸다. 서울의 겨울철 적설량은 21.6cm로 평년과 비슷했으나, 포항은 0.0cm로 평년보다 7.4cm 적었다.
겨울철 전국 평균기온은 1.1℃로 평년보다 0.6℃ 높았다. 12월과 2월은 비교적 온화했지만, 1월에는 기온 변동 폭이 컸다. 특히 1월 하순에는 북극 소용돌이 약화와 음의 북극진동 강화로 북극 한기가 남하하면서 열흘 이상 강추위가 지속됐다.
해수면 온도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겨울철 우리나라 주변 해역 평균 해수면 온도는 12.9℃로 최근 10년 중 두 번째로 높았다. 남해는 16.3℃로 최근 10년 중 가장 높았고, 서해와 동해도 각각 최근 10년 평균보다 0.2℃ 높았다. 수심 0~300m 해양 열용량 역시 평년보다 높은 상태를 유지했다.
기상청은 1~2월 건조한 날씨로 겨울철 강수량이 크게 줄었고 일부 지역에 가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봄철에도 산불과 가뭄 위험이 커질 수 있는 만큼 기후 감시와 분석을 강화해 관련 정보를 신속히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